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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공고 잘 싸웠는데…" 왕중왕전 결승 부산 부경고에 1-2 '분루'

퇴장·부상 등 전력 약화에도 대등한 경기

전국 144개 고교팀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 '제67회 고교축구선수권대회 겸 전국고등축구리그 왕중왕전'에서 전주공고(교장 김능배)가 부산 부경고에 1-2로 석패, 준우승에 그쳐 아쉬운 눈물을 삼켜야만 했다.

 

하지만 전주공고는 전반전 주전 공격수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해 10명이 뛰고서도 투혼을 발휘하며 시종 대등한 경기를 펼쳐 "우승보다 더 값진 준우승을 일궈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 1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67회 고교축구선수권대회 겸 전국고등축구리그 왕중왕전 결승전에서 부경고는 전주공고를 2대1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부경고는 2010년 왕중왕전 우승에 이어 2년 만에 이번 대회 정상을 탈환했고, 올해 전국대회 3관왕에 올랐다.

 

고교 축구의 바르셀로나로 통하는 부경고는 전반 시작과 동시에 짧은 패스를 통해 게임을 리드해 나갔고, 전주공고는 수비 위주의 전술을 펼치면서도 날카로운 역습을 전개, 치열한 공방이 이어졌다.

 

하지만 팽팽한 균형은 의외의 상황에서 깨졌다. 전반 38분, 전주공고의 스트라이커로 이번 대회 MVP까지 바라봤던 이강욱 선수가 거친 태클로 두번의 엘로카드를 받으면서 퇴장당했다.

 

가뜩이나 열세로 평가받았던 전주공고는 한명이 더 많은 부경고에 시달릴 수밖에 없었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부경고 지언학의 오른발 슈팅이 깨끗하게 골로 연결되면서 전주공고는 0-1로 끌려가기 시작했다.

 

하지만 전주공고는 그때부터 놀라운 투혼을 발휘하며 경기를 주도해 나갔다.

 

공세를 강화하던 전주공고는 후반 31분 동점골을 뽑아냈다.

 

김필호의 크로스가 부경고 수비를 맞고 흐르자 김민섭이 그림같은 오른발 강슛으로 극적인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이후 전주공고 선수들은 두명, 세명이 잇따라 쥐가 나면서 그라운드에 눕는 안타까운 상황이 이어졌다.

 

10명이 11명과 맞서면서 체력적 한계가 온 때문이었다.

 

정규 시간이 끝나고 인저리 타임에 부경고는 코너킥을 얻었고, 이를 한지원 선수가 헤딩 결승골로 연결했다.

 

준우승 상금으로 1500만원을 받은 전주공고 선수단은 아쉬움속에 눈물을 삼키며 상암경기장을 떠났다.

위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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