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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와 술 마시는 걸 훈계할 수 없다니

청소년은 나라의 기둥이다. 그들이 건강한 인재로 자라나야 모두가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다. 그러나 근래 청소년 비행과 범죄 행각을 보면 '과연 대한민국의 미래에 아름다운 행복이 있을까' 라는 의구심이 든다.

 

전북지방경찰청이 집계한 지난해 학교폭력 발생 건수를 보면 626건이었다. 지난 2010년 787건에 비해 줄었지만 하루 2건 이상이 발생하고 있다. 경찰에 접수되지 않고 자체 처리된 사건도 상당수 있을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에 결코 적은 게 아니다.

 

청소년들의 탈선이 단순 싸움의 수준을 넘어 성폭력과 폭행, 절도, 갈취 등 범죄가 된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그들의 일부는 훈계하는 교사를 폭행하고, 부모도 폭행한다.

 

우리 사회는 청소년 교육을 백년대계라고 말한다. 하지만 부모, 교사까지 폭언·폭행 당하는 사회가 됐다. 청소년 교육의 제대로 된 방향이 실종됐다.

 

지난 3일 충남 아산에서는 퇴근하던 50대 남성이 폭력 10대들을 훈계하다 오히려 집단 폭행을 당해 중태에 빠지는 사고가 있었다. 이런 사례는 한두건이 아니다. 무서운 사회다. 이제 누가 '훈계하다 죽을 짓'을 하겠는가.

 

청소년 탈선과 범죄는 원인이 있다. 부잣집 아이, 가난한 집 아이, 폭력 가정에서 자란 아이, 조부(모)나 편부(모) 슬하 등 갖가지 조건 하에서 자란 아이들은 각각 스트레스를 갖고 있다. 사회 부조리 속에서 아이들의 범죄가 나온다. 교사와 부모의 대응 방법에 심각한 문제가 있는 경우도 있고, 우리 교육정책이 아이들을 탈선으로 내몰고 있다는 진단도 있다. 학원과 학교를 오가며 공부에 매달리는 청소년들 중에서 일부는 엄청난 스트레스를 견디지 못해 탈선하고 만다.

 

매년 입시철인 초겨울부터 청소년 탈선과 범죄 우려가 높다. 청소년들이 도심 뒷골목 등에 삼삼오오 모여 담배를 피우고, 술을 마신다. 그 과정에서 범죄도 저지를 수 있다. 교육 당국과 경찰이 그들의 현장 선도활동을 편다고 하지만 그들이 현행범도 아니어서 선도하기가 간단치 않을 것이다. 일과성에 그칠 수 있다.

 

그렇다고 방관할 수 없다. 한 때의 비행이 범죄로 발전하는 것은 막아야 한다. 경찰이 상시적으로 순찰을 강화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여기에 우리 사회가 먼저 방황하는 그들을 이해하고, 그들이 안심하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근본 처방을 내놓아야 한다. 현재와 미래가 불안하면 탈선하기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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