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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 지리산 세계유산 등재에 나서라

지리산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한 움직임이 일고 있다. 학계와 시군문화원을 중심으로 심포지움과 학술대회 등이 열리고 있다. 하지만 자치단체 차원의 지원이 없어, 탄력을 받지 못하는 실정이다. 전북도가 이에 대한 관심을 갖고, 적극 나섰으면 한다.

 

지리산은 영산(靈山)이요 어머니 산이다. 전북 전남 경남 등 3개도 7개 시군에 걸쳐있는 남한의 지붕이자 국가의 정원(garden)이다. 또한 백두산에서 출발해 한반도의 척추를 이룬 백두대간의 종착역이다. 주봉인 천왕봉을 중심으로 동서 100여 리에, 1500m 이상 봉우리만 18개를 거느리는 거대한 산악군이다. 둘레만 800리요, 반달가슴곰 등 35종의 멸종위기 야생동식물과 많은 천연기념물, 5000종에 이르는 다양한 생물이 서식하는 식생의 보고다. 나아가 대학자인 최치원과 한국 풍수의 비조 도선이 편력했고 정유재란과 일제, 6·25 등 민족의 수난을 민중과 함께 했다. 그 아픔이 '토지''지리산''남부군''태백산맥' '혼불' 등의 문학으로 승화되었다. 자연유산은 물론 역사유적과 종교경관 생활경관이 살아있는 문화유산으로서 탁월한 보편적 가치를 지니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탁월한 가치를 가짐에도 불구하고, 민간차원에서만 논의될 뿐 정작 국가나 자치단체는 이를 외면하는 상태다. '지리산을 세계유산으로 등재하자'는 운동은 남원문화원 등 지리산권 7개 시군 문화원이 중심이 돼 추진위원회를 꾸려 지난 2008년부터 서명운동을 벌이고, 국제학술대회를 여는 등의 활동을 펼쳐왔다. 또한 전남도는 1999년도에 관내 화엄사와 송광사·대흥사 등을 세계유산 후보지로 고려한 적이 있고, 경상대와 순천대가 2008년'지리산권 문화연구소'를 설립해 공동으로 연구 활동을 해오고 있다. 그러나 전북도 차원이나 도내 대학들은 이에 대한 관심이 거의 없는 상황이다.

 

지리산과 지리산 문화는 지금껏 한국이라는 공간적 범주와 인식의 지평에서 평가되었지만 이제 세계유산의 보편적 가치라는 잣대와 차원으로 새로운 조명이 요청되는 시점이다. 등재를 위해서는 학계의 세밀한 자원조사와 자치단체의 적극적인 지원, 주민 참여 등이 필요하다.

 

전북도는 자연과 문화의 총합체로서 탁월한 보편적 가치를 지닌 지리산이 세계유산으로 등재될 수 있도록 적극 나서야 할 것이다.

전북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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