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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울때 도움주는 손길이 아름다워

전라북도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지난 1일 시작한 '희망 2013 나눔 캠페인' 초반 실적이 예년만 못하다. 14일 현재 6억 5197만원의 성금이 모금됐는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8억 3143만원 보다 1억 7946만원(21.6%)이 줄어든 것이다. 초반이니 '너무 저조하다'고 섣불리 볼 일은 아니다. 도민들은 어려운 이웃을 앞서 생각하는 아름다운 기부에 적극 동참하는 모습을 보여 왔다.

 

하지만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해마다 수 천만 원씩 기부해 오던 어느 기업인이 경기침체에 따른 경영 악화를 이유로 기부 포기 의사를 밝혔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2000∼3000만 원 정도 기부한 것이 부담이 돼 도산할 정도는 아니지만 기업이 느끼는 위기감이 '기부 포기'까지 부른 것으로 해석된다.

 

사실 경제가 좋지 않다는 경제 관련 기관·단체의 조사 결과와 전망은 어제 오늘만의 경고가 아니다. 수출 의존도가 높은 우리는 경제구조상 중국이나 미국, 유럽 등 해외 경제의 부침에 큰 영향을 받기 때문에 세계 각국의 경제 상황이 저조하면 허리띠를 졸라매야 한다.

 

실제로 최근 세계 각국의 경제성장률은 크지 않다. 18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G20국가의 지난 3분기 중 경제성장률은 전분기 대비 0.6%였다. 한국은 0.1%에 불과, G20국가 중 17위에 그쳤다. 중국이 2.2% 성장했지만 미국은 0.7%, 일본은 마이너스였다. LG경제연구원이 내년도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3.4%로 전망했지만 중소기업들은 2.9%로 하향 전망했다. 기업들이 느끼는 경기침체 정도가 더 심한 셈이다. 게다가 가계대출이 크게 늘어 도민 1인당 837만원의 빚을 지고 있다는 데서 짐작할 수 있듯이 자영업자와 개인들의 호주머니 사정도 넉넉치 않은 것 같다.

 

하지만 경기가 어렵다고 어려운 이웃에 대한 기부의 손길마저 끊을 수는 없다. 콩 하나도 반쪽으로 나눠먹는다는 말이 있지 않은가. 사정이 어려울수록 손을 내밀어 이웃에 도움을 주어야 나도 행복한 생활을 누릴 수 있다. 내 주변이 행복하지 않은 데 나홀로 행복할 수 있겠는가. 그동안 대선전으로 사회 분위기가 어수선했지만 이제 대선도 끝났다. 아름다운 기부의 손길을 내밀어 송구영신의 의미를 더해 보자. 정부도 18일 '나눔기본법'을 입법 예고, 나눔을 실천하는 사람들에 대한 사회적 배려를 강화하겠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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