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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 주전 수비수 김영권, 모교 전주공고 찾아 재능기부

후배들에 축구 클리닉 강좌

▲ 김영권 선수(왼쪽 세번째)가 지난 21일 모교인 전주공고를 찾아 축구강좌를 하기전 광주시청 김호남(왼쪽 첫번째), 전주공고 김능배 교장(왼쪽 두번째), 강원길 감독(오른쪽 첫번째)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전주공고
축구 국가대표 주전 수비수인 김영권(22) 선수가 모교인 전주공고를 찾아 후배들과 직접 경기를 하거나 클리닉 강좌를 하는 '재능기부'에 나섰다.

 

중국 광저우 헝다에서 뛰고 있는 김영권은 전주 태생으로, 전주조촌초, 해성중, 전주공고, 전주대를 졸업한 토종 전북 출신 선수다.

 

그는 FC도쿄, 오미야 아르디자를 거쳐 현재 광저우 헝다에 몸담고 있는데, 시즌이 끝나 귀국한 상황에서 잠시 짬을 내 모교 후배들을 찾았다.

 

20세이하 국가대표를 거쳐 현 국가대표인 그는 런던올림픽 동메달 신화의 주역이다.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동메달을 따낸 주역이기도 하다.

 

공격수와 달리 수비수는 풍부한 실전 경험이 중요하기 때문에 김영권 선수가 20대에 막 들어서면서 국가대표로 발탁된 것은 대단한 일로 꼽힌다.

 

타고난 감각과 성실함, 축구판 전체를 읽어내는 능력을 검증받았다는 의미다.

 

그가 전주공고를 찾은 것은 국내 고교축구의 최강자로 자리매김한 전주공고 축구부원들을 격려하기 위해서다.

 

전주공고는 지난달 올 한해 고교 축구의 왕중왕전을 가리는 결승에까지 진출,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TV로 생중계되는 가운데 경기를 치렀다.

 

아깝게 준우승에 머물렀으나, 전주공고는 명실공히 국내 고교무대의 강자로 확실한 이미지를 심는 순간이었다.

 

전주공고 김능배 교장, 권기석 부장, 강원길 감독은 국가대표 김영권 선수가 후배들에게 직접 클리닉을 진행하면 좋을 것이란 판단을 했다.

 

지난 20일 전주공고 선수들과 경기를 하면서 김영권은 본인의 포지션인 센터백을 맡지않고 최전방 공격수로 나서 골도 넣었다.

 

그가 현란한 몸놀림을 보일때마다 경기를 지켜본 후배들은 감탄사를 연발하면서 박수를 보냈다.

 

21일 열린 축구 클리닉에서는 선수뿐 아니라 일반 학생 등 100여명 이상 참가했다.

 

김영권은 "오랫동안 운동을 하면서 느낀 것은 누구에게나 반드시 슬럼프가 오게 되는데, 이를 극복하느냐, 못하느냐가 성패의 갈림길"이라며 "축구뿐 아니라 모든 분야에서 성공하려면 당면한 어려움을 이겨내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엘리트 선수와 축구동아리 선수들의 경기를 지켜본 그는 중요한 장면에서 선수들의 자세, 위치,경기의 흐름 등을 일일히 지도하기도 했다.

 

기라성 같은 선배의 등장에 후배들은 시종 높은 관심을 보였다.

 

태극마크를 가슴에 달기위해 남모르는 시간, 엄청난 땀과 눈물을 흘리면서 훈련을 해야한다는 말을 듣고는 잠시 숙연한 분위기가 연출되기도 했다.

 

"국내 축구인중 홍명보를 닮고싶다"는 김영권 선수는 "더 치열한 노력을 통해 오랫동안 부상없이 멋진 실력을 선보이고, 또 틈나는대로 후배들에게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김영권 선수를 고교때 지도했던 전주공고 강원길 감독은 "이번에 만나보니 선수로서 겸허한 마음이 조금도 흐트러지지 않았음을 다시한번 확인했다"며 제자가 더 크게 발전하기를 기원했다.

위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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