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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심한 경찰 입 열개라도 할 말 없다

전주 완산경찰서 효자파출소에서 수갑을 풀고 도주한 절도 피의자 사건은 경찰의 안일한 자세와 초동수사 수준이 얼마나 형편 없는지를 잘 말해 주고 있다.

 

피의자 강지선(30)은 28일 새벽 차량을 털다 민간인에게 붙잡혀 효자파출소에 인계돼 조사를 받던 중 수갑에서 손을 빼고 도주했다. 피의자가 수갑을 채운 손이 아프다고 고통을 호소해 수갑을 느슨하게 풀어주자 갑자기 손을 빼고 달아났다.

 

피의자는 어리광을 부리듯 수갑을 채운 손이 아프다는 핑계를 댔고 경찰관은 자상하게도 수갑을 느슨하게 풀어 주었다. 마치 달아날 테면 달아나 보라는 식으로 대응했다. 아차 했을 때는 이미 늦었다. 전과 6범의 현행범인 피의자를 이렇게 허술하게 관리하는 경찰이 또 어디 있다는 말인가. 입이 열개라도 할 말이 없을 것이다.

 

초동수사도 미흡하기 짝이 없다. 사건 발생 뒤 경찰은 피의자 강지선을 전국에 지명수배하고 15개 경찰서에 공조수사를 요청하는 한편 수색 인력 1000여 명을 동원, 검문검색을 강화했다.

 

그러나 강지선은 한달 전에 임대한 전주 효자동 신시가지의 한 원룸에 몸을 숨겼고 이곳에서 여자친구(27)를 만난 뒤 행방을 감췄다. 강씨는 탈주 후 전주 도심을 이 여자친구와 함께 돌아다녔음에도 불구하고 경찰은 강씨의 행방을 전혀 추적하지 못했다.

 

수배 전단을 배포하고 수색 인력을 1000여명까지 동원하는 등 호들갑만 떨었지 단서를 잡지 못한 것이다. 초동수사에 문제가 있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강씨는 여자친구의 자수 권유를 뿌리친 뒤 휴대전화도 꺼놓은 상태로 잠적했다.

 

전과 6범인 피의자가 사건 발생 나흘째나 잠적한 상태여서 주민 불안이 커지고 있다. 강씨가 궁지에 몰리면 어떤 짓을 저지를지 모르고, 또 장기화될 경우 도피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또다른 범행을 저지를 가능성도 있다. 사고 발생 지역 인근 주민들은 새벽 시장을 볼 엄두도 내지 못하고 해만 떨어져도 돌아다니기 무섭다고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주민 불안감을 해소하는 방법은 하루빨리 강씨를 검거하는 일이다. 피의자는 항상 경찰의 허술한 구멍을 노려보고 있다. 도주할 방법과 수단, 잠적 은거지 등을 피의자 입장에서 추적할 필요가 있다. 경찰이 검문검색을 강화하고 있지만 주민들도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검정색 패딩 점퍼와 빨간색 후드 티, 청바지 차림새를 기억해 둘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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