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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식장 사장 살인 한 점 의혹없이 수사하라

전주 예식장 전 사장 고모씨 등 3명 피살사건이 발생한 후 해외로 도주했던 김모씨 등 3명이 지난 31일 경찰에 자수했다. 사건 발생 약 10개월 만에 관련 피의자들의 신병이 모두 확보된 셈이다. 지난해 말 1심 재판이 끝났음에도 불구, 여전히 숱한 의문 속에 파묻힌 사건의 전말이 속 시원히 드러나는 계기가 될 지 사뭇 기대된다.

 

이미 경찰은 지난해 5월3일 실종된 고씨 등 3명이 냉동탑차 안에서 주검으로 발견된 후 고씨의 아들 등 모두 6명을 붙잡아 공동감금과 공동감금방조 혐의로 기소했다. 해외 등으로 도주한 김씨 등 3명은 기소 중지했다. 지난해 11월 28일 열린 1심 재판에서 재판부는 자살한 예식장 전 사장 고씨의 사주를 받아 채권자들을 납치·감금한 혐의(공동감금)로 기소된 고씨 아들 등 4명에 대해 징역 3년에서 1년6월을 선고했다. 방조혐의자 2명에 대해서는 각각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과 벌금 500만원을 선고했다.

 

재판 결과를 놓고 볼 때 예식장 전 사장 고씨가 자신의 아들과 폭력배 등에게 납치를 사주했고, 모두 9명이 납치 사건에 가담했다. 기소된 자들에 대한 판결에서 살인죄는 빠졌다. 경찰은 이번에 자수한 3명에 대해 중감금방조혐의를 적용,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에 경찰 안팎에서는 이들이 자수한 것은 감금방조죄가 적용된 공범들의 형량이 낮게 나왔기 때문이라는 말이 나온다.

 

문제는 이들이 약10개월간 도피생활을 하면서 공범 등과 입을 맞췄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또 감금방조에 따른 죄만 치르면 된다고 믿기 때문에 더 이상 긁어 부스럼 만들 진술을 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자수자들을 통해 사건을 둘러싼 의혹을 밝히기 힘들 수 있는 것이다.

 

지난해 성인 3명이 실종된 후 약 보름만에 주차된 냉동탑차 안에서 시신으로 발견된 후 지역사회에 숱한 의혹이 제기됐다. 완전범죄를 노린 살인사건일 가능성에 무게를 둔 의혹들이 대부분이었다. 경찰 발표에도 불구, 의혹은 끊이지 않았다. 통상 납치 살인 등 중대범죄 사주에는 금품이 거래된다. 사후 처벌에 따른 보험금이다. 하지만 이 사건 관련자 9명이 어떤 이익을 약속받거나 이익을 취했는지는 불분명하다. 공짜로 이 엄청난 범죄에 가담했을까. 경찰과 검찰은 한 점 의혹이 없도록 엄정하게 수사해야 한다. 이대로 사건이 접힌다면 경찰과 검찰로서도 찜찜하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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