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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중앙초 동문들의 열성이 학교 살렸다

출생률 저하로 해마다 초등학교 신입생 수가 줄어들지만 각 학교마다 뾰족한 수가 없어 전전긍긍하고 있다. 특히 도시학교도 인구이동에 따른 여건 변동으로 구도심권에 있는 학교들이 신입생 채우기에 진땀을 흘리고 있다. 신시가지 학교들은 자원이 넘치는 반면 구도심 학교는 자원이 빠져나가 학생수가 줄고 있다. 앞으로도 이같은 현상은 계속될 것으로 보여 대책마련이 촉구된다.

 

이 같은 형편속에 전주 중앙초등학교는 신입생수가 늘어 귀감이 되고 있다. 전주 중앙초등학교는 과거에 학생수가 4000명에 이를 정도로 가장 큰 학교로 명성을 날렸다. 중앙초에 입학하는 게 명예가 될 정도였지만 구도심이 전반적으로 쇄락하면서 학생수가 급감했다. 지금은 전교생이 220명에 지난해는 신입생이 겨우 27명 밖에 안됐다. 하지만 학생수 급감현상을 지켜본 동문들이 이대로는 안된다며 팔을 걷어 부치면서 학교가 되살아났다.

 

전북대 이정덕 교수등 동창들이 교육공동체를 구성해서 자신들의 모교를 살려 놓겠다고 지혜를 모은 결과, 올해는 신입생이 지난해보다 7명 늘었다. 이들은 첫번째로 학교에 활기를 불어 넣기 위해 인근 한옥마을의 예술 문화프로그램을 정규 교과과정에 접목시켜 다양한 체험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각계 동문들이 열성적으로 힘을 모은 결과, 신바람 나는 학교로 분위기가 바꿔졌다. 학부형들 사이에 입소문이 나면서 보내고 싶은 학교가 만들어졌다.

 

지난 15일 열린 제68회 졸업식에서 동문 46명이 각각 10만원씩을 모아 졸업생 46명에게 장학금도 전달했다. 작은 정성이 큰 감동을 연출했다. 모처럼만에 기쁨을 만끽한채 중앙초의 옛 명성을 되찾은 분위기였다. 지금 농촌학교는 학생수가 줄어들어 폐교위기에 내몰린 학교가 많다. 초등학교는 지역공동체의 중심역할을 수행하기 때문에 미래지향적으로 살펴봐야 한다. 학교가 없어진 것으로 끝나지 않고 지역공동체가 무너질 수 있기 때문이다.

 

아무튼 중앙초의 성공 스토리를 다른 학교들도 귀담아 들었으면 한다. 처음부터 거창한 계획을 수립치 말고 실현 가능한 것부터 차근차근하게 추진하면 된다. 지역특성을 살리는 게 중요하다. 학부형도 관심을 가져야겠지만 동문들이 나서는 것이 중요하다. 애교심은 구호로만 되는 게 아니라 행동으로 옮길 때 가능하다. 중앙초 동문들의 지혜와 열성에 다시한번 박수를 보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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