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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혁신도시 지원시설 제때 가능한가

전주시 만성동과 중동, 장동, 완주군 이서면 일원 990만㎡(300만평)에 조성 중인 전북혁신도시는 대체로 순조롭게 추진되고 있다. 하지만 정주 여건에 대한 걱정이 많다. 인구 3만명이 입주하게 되지만 지원시설이 제때 갖춰질 지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전북혁신도시 공정률은 현재 98.1%다. 도로 상하수도 가스 통신 등 기반시설이 곧 완료돼 내달 이후로는 민간 부문의 건축행위도 가능하게 된다. 12개 이전기관 중 지방행정연수원이 오는 8월, 대한지적공사가 오는 11월 각각 입주하고 내년에는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한국전기안전공사, 국민연금공단,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 이전하는 등 2015년까지는 모든 기관이 입주한다. 공동주택도 오는 11월부터 입주가 시작된다.

 

문제는 지원시설이다. 현재로선 학교와 유치원, 파출소, 병원, 편의점과 음식점 등 지원시설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채 입주할 공산이 크다.

 

교육시설은 공립유치원 3개소, 초등학교 2개교, 중학교 1곳, 고등학교 1곳 등 모두 7개교가 예정돼 있지만 2014년이 돼야 겨우 2개교가 문을 연다. 우체국과 119안전센터, 파출소, 문화시설, 체육시설 등도 착공조차 못하고 있다. 민간분야 건축도 당초보다 3개월 이상 늦어졌다. 일반 주택과 상가 건축이 지연되면 하숙집, 은행, 학원, 병원, 식당, 편의점 등도 지연될 수 밖에 없다.

 

실제 지방행정연수원이 8월 입주할 경우 직원 100여 명이 기거할 주택도 문제이고, 기숙사가 있다고는 하지만 전국 각지에서 몰려드는 연인원 12만 명의 교육생을 수용할 곳도 마땅치 않다.

 

지원시설이 갖춰지지 않으면 입주자들이 생활불편을 겪게 되고 공공기관 직원들의 가족 동반 이주도 기피 요인이 될 것이다. 인구유입에도 차질을 빚게 된다. 정주여건의 치명적인 하자로 작용하게 되는 것이다.

 

전북혁신도시의 성공 여부는 정주공간을 얼마나 잘 갖추냐에 있다. 이전 기관과 입주민들이 불편이 없도록 지원시설을 제때 갖춰야 한다. 전북도가 이런 여건을 조성해 나가도록 해야 할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인구유입과 지역발전 효과도 기대난망이다.

 

세종특별시의 경우도 기반시설만 닦아 놓은 채 서둘러 입주시킨 결과 입주민들이 지원시설 미비로 지금도 커다란 불편을 겪고 있지 않던가. 입주민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정주 공간 조성에 최선을 다해 나가길 바란다.

전북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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