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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년퇴임 교원 훈·포장 '택배급' 홀대

도교육청, 학교로 일괄 배송 "성의없다" 빈축…충북·경남 등 타시·도는 교육감이 직접 전달

"오랜 세월 교단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느꼈던 보람과 자부심이 전북도교육청의 무성의한 태도 때문에 한 순간에 빛이 바래졌습니다."

 

정년퇴임을 앞둔 교원들이 받는 정부 포상의 수여 방식을 두고 해당 교원들의 반발이 심하다. 도교육청이 수상자에게 직접 전달하지 않고, 해당 학교로 훈·포장을 배송하고 있기 때문.

 

26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이달 말 퇴임하는 전국의 각급 학교 교원 4320명 중 도내에서는 모두 172명이 훈·포장 및 표창을 받는다. 정부는 교육발전에 기여한 퇴직교원을 대상으로 재직연수에 따라 황조(40년 이상), 홍조(38~39년), 녹조(36~37년), 옥조(33~35년) 근정훈장과 근정포장, 표창 등을 준다.

 

하지만 해당 교원들은 도교육청이 정부 포상을 마치 택배처럼 취급하는 태도를 보여 그동안 교육자로서 느꼈던 보람과 자부심이 한순간에 빛이 바래졌다며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당사자에게는 평생을 교육에 헌신한 데 대한 명예로운 보상으로서의 의미가 있는 포상이 도교육청의 무성의한 태도 때문에 그 가치가 폄하됐다는 것.

 

이에 반해 충북·경남 등 다른 시·도교육청에서는 전수식을 열고, 교육감이 직접 훈·포장을 전달하고 있다.

 

전주시내 한 초등학교 교장은 "정부에서 수여하는 훈장이면 나름 그 가치와 품격이 있는데, 학교를 통해 전달하는 것은 공직에 봉사한 사람들을 냉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교장은 "날로 교권이 추락하고 있는 상황에서 교원들의 기를 살려줘야 교육자로서의 보람도 느낄 수 있다"며 "도교육청이 세심하게 배려하지 못한 점이 아쉽다"고 말했다.

최명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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