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와 완주를 통합하는 지역 최대 현안을 놓고 실시되는 '통합 찬반 주민투표'가 오는 6월로 임박했다. 지역의 미래를 결정하는 중대한 투표다.
완주 주민들은 과거 두 차례 시도된 통합을 무산시켰다. 그만큼 완주 주민과 정치권의 태도는 중요한 변수다. 이 때문에 전주 등 통합 추진 쪽에서는 완주지역 여론을 반전시키기 위해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 1년간 농업발전기금, 통합청사의 완주지역 유치 등 핵심 조건들을 놓고 조정하면서 완주 쪽 중심으로 가닥을 잡아갔다. 이 때문에 완주지역 내 전반적 분위기는 과거와 많이 달라진 상황이다. 완주군의회가 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지만 예전과는 온도 차이가 있어 보인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5일 봉동과 삼례 등 완주군 읍·면 소재지를 중심으로 통합 반대를 주장하는 플래카드가 내걸려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과거 완주 곳곳에 통합반대 깃발이 내걸렸던 상황이 되살아나는 분위기다. 이번 통합반대 플래카드를 내건 쪽은 '민주당 완주군 읍면협의회장 일동'이다. 그들은 플래카드에 '완주군민 무시하고 주민자치 역행하는 완주-전주 통합 반대한다'라고 썼다. 민주통합당의 공식 입장처럼 보인다. 하지만 지역구 국회의원인 최규성 의원은 이번 플래카드 게첨은 모르는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협의회장들의 개인적 판단"이라고 밝혔다. 당 차원에서 통합 문제를 의제로 삼지 않았고 입장을 전달하지도 않았다고 한다. 또 통합문제는 이해관계가 다르기 때문에 각자 알아서 판단할 일이라고 말한다. 최 의원은 그동안 '완주-전주 통합은 전적으로 완주군민 의사에 따르겠다'는 입장만 되풀이해 왔다. 3선 국회의원으로서 무책임한 자세다. 지역 주민이 두 번이나 통합을 반대한 지역 최대 현안을 외면하는 태도다. 책임있는 정치인이라라면 명백한 찬·반 표명과 함께 그에 따른 입장을 밝혀야 한다. 찬·반에 따른 완주발전 청사진을 내놓아야 한다. 주민을 설득하고 이끌어야 한다.
완주는 이 문제로 20년간 갈등을 겪고 있다. 정치세력들의 이해관계가 크게 작용한다는 비판도 거세다. 이런 지역 최대의 현안을 지역구 국회의원 말고 누가 챙기겠는가. 주민들은 찬성과 반대 사이에서 외줄타기하는 정치인, 표 계산에 급급하는 정치인은 원하지 않는다. 찬성과 반대 표명에 따른 정치적 위험만 생각하다 무슨 일을 하겠는가. 최의원은 지역발전을 위해 일하는 진실된 모습을 보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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