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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인간 공동전형제 뚝심있게 밀고 나가라

그간 일부 사립학교에서 교사 채용을 둘러싸고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재단측에 어느 정도의 금품을 줘야 채용이 가능하다는 말은 공공연한 비밀이 될 정도였다. 교사자격증이 있는 사람들이 취업문이 바늘 구멍처럼 좁자 교사채용을 놓고 은밀하게 뒷거래가 이뤄진다. 물론 예전에 비해 이 같은 사례가 많이 줄긴 했지만 지금도 완전히 사라진 게 아니라는 것이다.

 

교사채용 때 금품이 오간다는 건 부끄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억대를 주고 교사 자리를 산 사람들이 학생들 앞에서 뭐라고 아이들을 가르칠 수 있겠는가. 항상 본전 생각을 안할 수 없을 것이다. 금리가 낮아 해볼만 하다고 여기겠지만 이런 비정상적인 방식으로 교사가 된들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잘못된 채용구조는 당사자들 문제만이 아니다. 교권을 땅에 떨어 드리는 것이나 다를 바 없다. 묵묵히 2세 교육을 위해 말없이 정진하는 대다수 교사들에게 찬물을 끼얹는 것이다.

 

사회가 교육을 병들게 한 측면이 많지만 교사 채용 만큼은 투명성 공정성을 확보토록 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감독당국이 각 학교의 교사채용를 투명하게 들여다 봐야 한다. 감시 감독이 게으르면 언제든지 부정을 저지를 수 있기 때문이다. 예전에 비해 교사채용이 많이 개선되긴 했지만 그 수법이 지능화 돼가고 있어 감독을 강화해 나가야 한다. 일선 사립학교 재단측에서는 교육당국이 사학의 자율성을 손상한다고 볼멘소리를 할 수 있다. 그러나 일부 사학이 부정의 고리를 아직도 떼지 않아 감독을 철저하게 할 수 밖에 없다.

 

아무튼 사립학교 채용비리를 차단시킬 수 있는 제도적 장치 마련이 시급하다. 그 방법으로는 법인간 공동전형제를 추진하는 게 상책이다. 이 방법이 일부 법인들의 반발로 무산됐지만 투명성 공정성 확보면에서는 가장 나은 방법이다. 사학도 우수한 교사를 확보해야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에 이 방법을 오히려 고집해야 맞다. 문제는 건전하게 학교를 운영하는 학교는 상관이 없다. 미꾸라지 한마리가 온 방죽물을 잔뜩 흐려 놓은 것처럼 일부 사학이 문제다.

 

교육청도 사학이 반발한다고해서 물러 서지 않았으면 한다. 그 정도의 인내심과 뚝심 없이는 비리를 차단시킬 수 없다. 김승환교육감이 비리를 차단하기 위해 여러면에서 머리가 아프겠지만 교사채용 비리 만큼은 발붙이지 못하도록 특단의 대책을 강구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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