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일반기사

'미래 종자 강국' 화려한 꿈이 눈앞에 성큼

김제 민간육종연구단지 조성

▲ 국립종자원과 종자생명산업 발전 업무협약을 맺은 김제시는 농업 관련 기관과 상생하고 지역사회가 함께 발전하는 전략을 마련하여 대한민국 종자산업 메카로의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새정부의 140대 국정과제에 종자산업이 포함됨으로써 김제시 백산면 일원에 조성중인 민간육종연구단지가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다. 민간육종연구단지는 2009년 10월에 농림수산식품부에서 발표한 '2020 종자산업 육성대책'일환으로 추진 하는 국가사업으로, 미래 종자 강국 실현이라는 청사진의 중심부를 차지 하고 있다.

 

△ 세계는 지금 총성 없는 종자전쟁 중

 

기후변화, 인구증가, 식량안보 등의 문제로 전 세계가 종자산업의 유리한 고지를 차지 하기 위해 치열한 전쟁을 치르고 있다.

 

종자산업은 '농업의 반도체 산업'이라 불릴만큼 성장 가능성이 높고 식품 및 의약품, 화장품 등 다방면에 활용돼 종자산업의 미래 가치는 시간이 지날수록 올라가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상황을 미리 예측한 선진국은 이미 100년 전 부터 유전자원 확보를 위해 자본과 기술을 투자한 반면, 대한민국은 IMF시절에 국내 굴지의 종자기업들이 다국적 기업에 인수 합병돼 종자주권을 상실했다.

 

다행스럽게도 정부는 종자의 무한한 가치를 발견하고 2009년에 '2020 종자산업 육성대책'을 발표하면서 잃었던 종자주권을 회복하고 종자수출의 강국으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 민간육종연구단지 선정

 

김제시는 새로운 100년을 만들어 갈 리딩산업이라고 판단, 사전에 철저하게 공모를 준비했다.

 

공모 한달 전, 농식품부는 민간육종연구단지 사업부지로 대규모 간척지인 새만금지역을 1순위로 검토했으나 제염 문제로 인해 조기 착공이 불가하다는 이유로 내륙지로 방향을 선회했다.

 

이에따라 이건식 김제시장은 김완주 도지사에게 전북도 축산시험장 부지를 사업 대상지로 활용하자고 제안했으며, 김 지사가 적극 협조함에 따라 2011년 4월 김제시가 최종 확정됐다.

 

농식품부가 당초 계획한 민간육종연구단지는 10ha 규모에 270억원을 투입한다는 계획이었으나 김제시가 제공하는 부지는 54.2ha로서 부지 규모에 맞는 사업비 재결정이 필요했다.

 

이건식 김제시장은 농식품부 및 관계 기관에 사업비 증액 필요성을 언급하며 재검토 해 줄 것을 지속적으로 요구했다.

 

이에 농식품부는 일단 사업을 시작한 뒤에 점진적으로 사업비를 증액시키자는 입장이었으나 김제시의 끊임 없는 제안으로 방향을 선회했다. 2020 종자산업 육성대책 목표 실현을 위해서는 사업규모를 키워야 한다는 사실을 인식한 것이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의 타당성 재조사를 바탕으로 국비 644억원과 사유지 매입비 22억원, 입주하는 기업의 건물 투자비용 60억원 등 총사업 규모를 726억원으로 조정했고, 기재부도 이를 인정했다.

▲ 김제시 백산면 일원에 조성될 민간육종연구단지 조감도.

△ 우수 종자기업 유치 기반 조성

 

민간육종연구단지는 국제적 기준에 맞는 새로운 품종의 종자를 연구하고 개발할 수 있는 최첨단 연구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사업부지 54.2ha에 대규모 업체 2개와 중소규모 업체 18개를 포함 총 20개 종자기업이 입주하게 된다. 또한 관리 운영할 수 있는 종자산업진흥센터가 들어서고, 100억원 상당의 첨단 육종연구장비들을 구비하여 연구단지에 입주하는 업체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종자기업들의 신품종 개발을 지원 하게 된다.

 

현재 도시계획시설 결정,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 등 행정적 절차가 진행중이며, 올 하반기에 공사를 착공하여 2015년까지 토목·건축공사를 마무리한 후 2015년 말경에 20개의 종자업체가 입주할 예정이다.

 

△ 민간육종연구단지 기대 효과

 

지난해 고용노동부에서는 민간육종연구단지 조성으로 인한 고용영향평가를 실시했는데 그 결과 종자업체가 입주하는 2015년에 1584명 정도의 신규 고용창출을 기대하며 육종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면 최대 1814명 정도 고용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측됐다.

 

또한 연구단지에서 육종한 신품종을 채종하기 위한 단지로 조성할 경우 일반적인 작물을 재배하는 것 보다 소득이 증대된다.

 

또한 김제 민간육종연구단지를 구심점으로 하여 사방에 농촌진흥청, 새만금지구, 방사선육종연구센터, 국가식품클러스터가 있다.

 

농업과 관련 있는 주변 기관들과 상생하고 종자기업과 지역사회가 함께 발전하는 전략이 마련된다면 향후 김제시는 대한민국 종자산업의 메카로 성장하게 된다.

 

● 입주기업 모집 공고…현장사업 설명회

 

- 부지·연구시설 임대에 인센티브도 다양

 

민간육종연구단지 입주기업은 7ha규모의 수출시장 확대형 2개 기업, 2.2ha∼3.4ha규모의 수출시장 개척형 9개 기업, 1ha 내외의 역량강화형 9개 기업 등 총 20개 기업을 모집하며, 모집 공고를 통해 선정된 기업에게는 부지 및 연구시설 등을 저렴하게 장기 임대하는 등 종자산업 육성을 위해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김제시는 지난 5월28일에 입주를 희망 하는 기업들을 대상으로 민간육종연구단지 현장 설명회를 개최, 민간육종연구단지 조성사업 추진 현황 및 인센티브 내용, 입주신청서 작성방법 등을 설명한 후 현장을 방문했다.

 

이건식 김제시장은 "민간육종연구단지는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며 김제의 백년대계를 책임질 신성장동력 산업이다"면서 "앞으로 부족한 부지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제2의 민간육종연구단지를 추가로 조성, 대한민국 종자산업을 대표하는 김제시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최대우
다른기사보기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100
최신뉴스

자치·의회“단체장 도전”…전북도청 간부공직자들도 ‘선거 러시’

자치·의회전용태 전북도의원, 공공의료 안정운영 위한 진안의료원 재정지원 법제화 촉구

사건·사고금은방서 금팔찌 훔쳐 달아난 20대 2명 검거

정치일반플랜B도 멈춘 450억 '새만금 청소년센터'...‘치유·힐링캠프’로 활용 필요

정치일반“결혼, 자연 속에서 공공과 함께”…전북도, 새로운 결혼문화 제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