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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장 대폭 물갈이 여론 깊이 새겨야

내년 6월4일 치러지는 제6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1년 앞두고, 전북일보가 창간 63주년 특별기획으로 실시한 도민 여론조사에서 도지사를 비롯해 대부분 단체장을 교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게 나왔다. 충격적이다. 도민들은 단체장들이 직무수행을 비교적 잘한다고 생각하면서도 정작 물갈이 쪽에 무게중심을 두었다. 단체장들은 억울하다고 생각하는가. 지금이라도 초심으로 돌아가 원인을 분석해야 한다. 단체장의 위치는 개인 명예나 영달을 위한 직위가 아니다. 200만 전북도민의 삶의 질을 책임지는 자리다. 자격이 부족하다고 생각하면 일찌감치 불출마를 선언하는 것도 현명한 선택이다.

 

이번 조사에서 도지사의 경우 응답자의 61.3%가 '다른 인물로 바꿔야 한다'고 답했다. 3선 출마에 긍정적인 답변 31%보다 2배가량 많다. 시장·군수의 경우 이건식 김제시장과 이환주 남원시장, 황숙주 순창군수 그리고 3연임에 걸려 불출마하는 장재영 장수군수와 이강수 고창군수를 제외한 9명의 단체장에 대해 '다른 인물로 바꿔야 한다'는 응답이 높게 나왔다.

 

이 같은 여론조사 결과가 내년 지방선거에서 꼭 맞아 떨어지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최근 도민들은 정치권을 향해 변화를 강하게 요구해 왔고, 실제로 표를 행사했다. 지난해 4월 실시된 제19대 국회의원 선거가 증거다. 신건, 강봉균, 이강래, 조배숙 등 중량감 있는 지역구 국회의원들이 추풍낙엽처럼 낙선했다. 이 같은 결과는 당시 선거를 앞두고 실시된 본보 여론조사에서 이미 예고됐었다. 도민 76.5%가 현역 국회의원들에 대한 인물교체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는데, 실제 선거에서 물갈이 폭이 컸다.

 

사실 이번 본보 여론조사의 단체장 직무수행 평가 부분에서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는 응답이 많다. 김완주 도지사는 52.5%가 '잘하고 있다'고 응답했고, 시장·군수 중에서 송하진 전주시장을 제외한 나머지 단체장에 대한 평가도 긍정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년 선거에서 단체장을 '다른 인물로 바꿔야 한다'는 응답이 높게 나온 것은 정치권과 단체장에 대한 도민 불신이 그만큼 커진 결과다. 수십년간 민주당원들끼리 나눠먹는 선거를 되풀이하면서 좀체 경쟁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무기력에 대한 질타다. 갈수록 중앙 정치권 및 정부와 교감을 제대로 못하는 단체장, 정치권에 대한 경고다. 지금 전북 민심은 큰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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