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사전 예고한 뒤 지난 5일 밤에 전국적으로 실시한 음주운전 단속에서 모두 1,086명이 적발됐다. 이들 중 혈중알코올농도 0.05% 이상인 482명이 면허 정지됐고, 0.1% 이상인 586명은 면허가 취소됐다. 음주 측정을 거부하며 버틴 18명도 면허가 취소됐다. 올해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사람은 하루 평균 707명이었다. 사전 단속 예고에도 불구하고 적발자가 훨씬 많았다는 것은 음주자들이 경찰을 비웃고 있다는 증거다.
이날 도내 음주단속에서는 면허정지 11건, 면허취소 19건, 측정거부 1건 등 모두 31명의 음주운전자가 적발됐다. 지난해 도내에서 적발된 음주운전자가 1만579명에 달했고, 올들어 7월 현재 4,415건에 달하고 있다. 매일 30명 가량이 음주운전으로 적발돼 면허가 정지·취소되고 있는 것이다.
상습적인 음주운전을 방지하기 위해 지난 2001년 7월부터 '음주운전 삼진아웃제'를 도입, 음주운전을 하다 3회 이상 적발된 자에 대해서는 혈중 알콜농도가 면허정지 수준이더라도 면허취소 처분을 내리고 있지만, 연평균 9000여명이 삼진아웃에 걸려 면허를 취소당하고 있다.
도로교통공단이 지난 2009년 말에 내놓은 '2008년 도로교통사고비용' 조사 자료에 따르면 2008년 한햇동안 발생한 교통사고로 34만4,832명(사망 5,870명)이 사상했고, 인적·물적피해는 10조 8,135억원에 달했다. 음주운전 사고로 발생한 사망자는 1000명에 달했다.
도내의 경우 최근 3년간(2010, 2011, 2012년) 교통사고 사망자 1,150명 중 음주운전 사망자가 전체 사망자의 13%인 154명이었다. 무더위와 휴가철이 낀 7월의 경우 전체 사망자의 20%인 20명이 음주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휴가철 들뜬 분위기 속에서 음주운전이 소중한 목숨을 빼앗은 것이다.
자동차가 생활화된 현대인에게 면허 정지 또는 취소는 큰 손실이다. 게다가 직업상 매일 자동차를 운행해야 하는 사람의 경우 생계까지 위협받고, 자칫 사고가 나면 물적 피해는 물론 자신의 목숨까지 내놓아야 한다. 가정 파탄까지 불러오는 무서운 마약중독 상태가 음주운전인 것이다.
경찰이 8월말까지 지속적으로 음주운전 예방 및 단속활동을 펼친다고 하지만 정작 단속을 피할 수 있다고 믿는 운전자들의 의식이 문제다. 면허 취소는 물론 음주운전자의 자동차를 몰수하는 법이라도 제정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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