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현대 홈경기 대전과 1대1 비겨
대기록 작성에 대한 부담이 너무 컸다. 대기록의 희생양이 되지 않으려는 상대팀의 집중 수비까지 겹치면서 '라이언 킹'의 몸이 무거워졌다. 평소 주말보다 많은 9229명의 홈팬들이 이동국의 대기록 작성을 염원했지만 아쉬움속에 발걸음을 돌려야 했다.
프로축구 사상 3번째 8경기 연속골 대기록에 도전한 전북 현대 이동국(34·FW)이 끝내 대기록 작성에 실패했다. 황선홍(1995년·포항), 김도훈(2000년·전북)에 이어 13년 만의 대기록 작성에 도전했지만 승리의 여신은 그의 손을 잡아주지 않았다. 전반 추가시간 상대 문전에서 날린 결정적인 슈팅이 아슬아슬하게 골문을 외면한 것이 못내 아쉬웠다.
이동국은 16일 오후 7시 전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전 시티즌과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19라운드 홈경기에서 전후반 90분 내내 그라운드를 누비며 8경기 연속골을 노렸지만 성공하지 못했다. 이동국의 골이 침묵하면서 전북의 연승도 막을 내렸다. 최근 2연승을 달리던 전북은 올해 첫 3연승의 길목에서 대전에 막혔다. 전반 선취골을 내준 뒤 후반 만회골을 터뜨렸지만 역전까지는 힘이 부쳐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대전은 전반 14분 전북의 골에어리어 오른쪽에서 얻은 프리킥을 허범산이 문전으로 올리자 문전에 있던 정석민이 헤딩슛, 선취골을 뽑았다.
선취골을 내준 뒤 닥공(닥치고 공격)을 퍼붓던 전북은 후반 12분 만회골을 뽑았다. 문전에서 상대가 걷어낸 볼을 미드필드에서 가로챈 레오나르도가 10미터 이상 치고들어간 뒤 아크 정면에서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상대 골문을 갈랐다. 전북은 이후 에닝요를 교체 투입하며 닥공을 강화했지만 끝내 대전의 골문을 열지 못한 채 무승부로 경기를 끝냈다.
이동국이 대기록 작성에 실패했지만 전북은 이날 9승 4무 5패(승점 31)를 기록하며 승점 1점을 챙겨 선두권 도약의 여지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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