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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떡하면 침수 군산시는 부끄럽지 않나

지난 24일 서해안 지역 폭우로 인해 농경지와 도심이 침수되는 큰 피해가 발생했다. 매년 발생하는 자연재해지만 피해가 반복해서 일어나고, 피해 규모도 갈수록 커지는 것은 인재요, 직무유기다.

 

지난 24일 새벽 4시부터 군산지역에는 최고 130㎜에 달하는 폭우가 내렸다. 지난해 폭우로 피해가 발생했던 내초동에 67.5㎜가 내린 것을 비롯해 새만금지역에 130㎜, 내흥동에 30.4㎜가 내렸으며, 군산 원도심인 월명동 일대에도 50㎜의 폭우가 쏟아져 내렸다.

 

이날 50㎜의 폭우에 군산시 월명동 일대 원도심이 물에 잠기고, 오수가 역류되면서 도심에 오물 덩어리가 둥둥 떠다니고 악취가 진동했다. 군산시 당국이 내항과 중동, 구암동, 서해조선소 등에 설치된 임시펌프 14대를 긴급 가동하고, 경포천 수위 조절과 배수펌프 가동 등 조치를 취했지만 도심은 빗물과 역류된 오수·해수 등으로 넘쳐났다.

 

이날 폭우 피해가 컸던 것은 만조시간인 새벽 5시6분을 전후하여 많은 비가 내렸기 때문이다. 갑자기 불어난 물이 하수관을 타고 배출되기는 커녕 오히려 역류했고, 인근 상가들의 침수 피해가 컸다. 10년 전 해수 유입 차단을 위해 플랫밸브 16개를 내항 일대에 설치했지만 이날 해수 역류를 막지 못했다. 백중사리로 인해 해수면의 수위가 육지보다 높아진 상태에서 단시간에 폭우가 쏟아진 탓이다. 설상가상으로, 월명동 일대는 우수와 오수를 분리 배출하는 시설이 돼 있지 않아 오물까지 역류됐다. 절대 있어서는 안될 일이었다.

 

문제는 군산시의 안일한 태도다. 군산의 백중사리 해수 역류 피해가 수십년간 반복되고 있지만, 사고 발생 후 '백중사리에는 어쩔 수 없다'는 해명만 되풀이하고 있다.

 

이런 해명은 옹색하고 엉성하다. 군산시민들도 군산의 지형적 특성으로 인한 백중사리 침수 피해 가능성을 잘 알고 있다. 이제는 어떤 상황에서도 역류 피해를 막을 실제적 조치가 필요하다.

 

군산시는 이번 피해를 반면교사로 삼아 역류피해가 반복되지 않도록 철저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 육지 쪽 준설작업은 물론 내항 인근에 유수지 등 담수 시설을 만들고, 우수관과 오수관을 분리 시설해야 한다. 폭우가 백중사리를 피해 쏟아지기를 바라는 행정은 무능함의 극치다. 시장과 국회의원이 힘을 합해 국가예산을 확보해야 한다. 군산 도심에 오물이 떠다니는 꼴이 부끄럽지도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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