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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징계비율 전국 1위 전북 반성하라

전북의 지방공무원 징계비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매우 충격적이고 참담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공직사회에 뇌물과 직무유기, 횡령, 성추행 등이 줄을 잇더니 결국 지방공무원 징계비율 '금메달'을 획득했다. 공무원 청렴도 1위는 '간이 천리'가 됐다.

 

안전행정부의 2012년 지방공무원 징계 현황에 따르면 전체 지방공무원의 0.89%인 2,531명이 징계를 받았다.

 

그런데 지자체별 징계비율을 살펴보니 전북이 1.59%로 가장 높았다. 2위는 경기(1.31%)였고 충남 (1.10%), 경남(1.09%)이 뒤를 이었다. 또 전남(0.94%), 강원(0.9%), 경북(0.89%), 충북(0.8%), 대전(0.36%) 등은 1%를 밑돌았다.

 

전북의 지방공무원 징계비율 전국 1위 불명예는 사실 예고된 인재다. 공직사회에 만연된 불감증을 치유하기는 커녕 방치한 탓이다.

 

실례로 지난해 발생한 '여행사 사장 공무원 로비의혹 사건'은 모 여행사 사장이 공무원 해외여행 등 사업과 관련, 수많은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뇌물성 선물을 제공했다는 것이다. 분명 직무와 관련된 공무원들이 다수 포함됐고, 그들은 수년에 걸쳐 여행업자와 친분을 유지하며 선물을 제공받는 등 공무원으로서 부적절한 품행이 드러났다. 하지만 공직사회는 물론 지역사회의 대체적 반응은 사건을 축소하고, 대수롭지 않은 일로 덮는 것이었다. 결국 극소수의 공무원만 최소의 처벌을 받았다. 당시 사건에 연루된 전북도와 전북교육청의 미온적 대응은 실망스러운 수준이었다. 바늘 도둑이 소 도둑된다는 속담을 외면했다.

 

공무원에게는 중산층 수준 이상의 복지가 제공되고 있다. 정년퇴직 후에는 월300만원 전후의 연금이 지급된다. 그들은 명예와 부를 함께 쥐고 직장생활을 하다 안정된 노후를 보장받는다. 부러울 것이 없다. 그 때문에 공무원 채용시험 경쟁률은 매년 수백대 1에 달하고 있다. 이처럼 현실과 미래를 모두 보장받고 있는 공무원들이 눈앞의 조그만 이익에 두 눈이 멀고, 철밥통을 걷어차는 것은 정신나간 짓이다.

 

전북 지역 공무원들의 징계비율이 타시도에 비해 높다는 것은 전북의 미래가 밝지 않다는 방증이다. 물론 혹자들은 미꾸라지 몇마리가 저수지를 흐리는 것일 뿐이라고 치부하겠지만, 비위 공무원이 많은 조직의 경쟁력은 약화될 수밖에 없다. 도내 공직사회는 깊이 반성하고 심기일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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