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의 영혼과 생명을 파괴하고 피해학생 가정의 행복까지 앗아가는 학교폭력이 도내에서 여전히 심각하다. 학교 폭력 예방 교육·캠페인·토론회를 비롯 전담경찰(스쿨폴리스)배치, CCTV(폐쇄회로) 설치 확대, 4대 사회악 지정을 통한 근절책 추진 등 학교폭력을 줄이기 위한 각종 대책에도 불구, 도내에서 학교폭력으로 매년 600여명이 넘는 초·중·고 학생들이 경찰에 검거되고 있는 것이다.
그동안 학교폭력 근절을 내세워 정부·교육기관·경찰 등이 야단법석을 떨었음에도 이같은 학교폭력 현주소는 결코 해결책이 간단치 않음을 단적으로 말해준다. 또 그동안의 학교폭력 대책에 대해 질문을 던지게 하고 근본적 예방책 등 새로운 대안을 찾도록 요구하고 있다.
경찰청 자료에 따르면 2008년 이후 전북지역에서 학교폭력으로 검거된 학생은 모두 5017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도별로 보면 2008년 631명, 2009년 613명, 2010년 787명, 2011년 624명이었으며 지난해에는 1624명이 검거됐다. 올들어서도 7월말 현재 730명이 검거된 것으로 집계됐다.
학교폭력으로 검거된 학생이 줄어들기는 커녕 증가한 것과 관련, 지난해 학교폭력을 4대 사회악으로 정하고 대대적인 단속에 나서고 있고 학교폭력 대책이 추진되면서 학생들의 신고의식이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도내 교육당국과 경찰은 내놓을 지 모른다.
그러나 이는 지금까지 대책만으로는 학교폭력을 근본적으로 예방하는데 한계가 있음을 방증하고 있다고 봐야 할 것이다. 물리적 가해 뿐만 아니라 왕따·심부름 시키기·언어 폭력 등으로 표출되는 학교폭력은 피해학생에게 수치심·두려움에 그치지 않고 죽음이라는 극단적인 상황까지 내몰고 있기에 학교폭력으로부터 학생을 구출해내는 노력은 전방위적으로 기울여야 한다.
감시의 사각지대에서 벌어지는 학교 폭력을 모두 막기는 어렵다. 난제중의 난제인 학교폭력은 학교와 가정·사회·정부가 관심을 기울여야 할 문제지만 1차적인 책임은 학교교육에 있다.
국내 일부 학교에서 익명으로 대화를 나눌 수 있는 '모바일 메신지 프로그램'을 도입활용, 학생과 교사의 상담을 활성화시키고, 문체육(문화·체육·예술)교육 강화를 통해 학교폭력을 사전에 예방하는 효과를 거두고 있음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행복한 교육 생태계 조성을 위해 도내 학교 현장에서도 창조적 학교폭력 예방대책이 적극 마련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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