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쌀이 품질에 비해 저평가되는 수모를 당하고 있다. 제값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농민들이 실컷 일해서 좋은 쌀을 만들어 놓고도 유통단계에서 헐값에 팔림으로써 상대적으로 전북농민들이 손해를 보고, 자존심에 상처를 입고 있다.
이러한 지적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이미 20여 년 전부터 누차 있어 왔다. 그런데도 지금까지 그런 대접을 받고 있어 안타깝다. 이번에는 근본적인 대책과 지속적인 노력으로 이를 벗어났으면 한다.
이 같은 지적은 전북도와 한국FTA산업협회 주관으로 열린 ‘전북 DDA/FTA 농업협상 지역 포럼’에서 나왔다. 이날 포럼에 따르면 농림축산식품부와 전국소비자단체협의회의 우수브랜드쌀 12개 선정에 전북쌀은 2004년부터 지난해까지 적게는 1개에서 많게는 5개까지 매년 명성을 떨쳤다.
그러나 전북평균 산지쌀 가격은 전국 평균의 97% 수준에 머물고, 실제 판매시장에서 거래되는 전북쌀 가격은 경기도 이천과 여주쌀, 강원도 철원오대쌀의 85~88% 수준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큰 원인은 전북쌀의 브랜드 파워가 제대로 형성되지 않고 있는 점이 꼽혔다.
이에 앞서 전북도와 전북농협은 연구용역을 통해 양곡과 원예, 축산, 로컬푸드 분야의 ‘전북농업 산지유통 발전 5개년 계획(2014~2018년)’을 확정했다. 이 중 양곡부문은 가격에 따른 쌀 시장의 특성 등을 고려해 4대 전략과제와 13개 세부사업과제가 채택되었다. 시장별 목표 포트폴리오는 고가미 시장 10%, 일반미 시장 80%, 차별화 시장 10%로 설정됐다. 4대 전략과제는 Price-up 프로젝트 추진, 중고가미 판매비중 확대, 틈새시장 수요대응 강화, 기획·육성 중심의 양곡정책 기능 강화 등으로 정해졌다.
사실 대책은 거의 다 나온 셈이다. 문제는 이러한 대책이 지속적으로 의지를 갖고 실천되느냐 여부다. 발표할 때만 반짝 관심을 가졌다 흐지부지되는 경우가 다반사였다. 전북은 언필칭 농도(農道)다. 쌀의 경우 전국 생산량의 15.5%를 차지하며 이 가운데 70%를 전북도 밖으로 판매해야 한다.
결국 경쟁력은 낮은 생산원가와 철저한 품질관리,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귀결된다. 이 3박자가 맞아야 푸대접을 벗어날 수 있다. 전북도와 농협, RPC, 농민단체 등이 머리를 맞대고 지속적으로 노력을 기울였으면 한다.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