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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행복 다시 찾은'무항문증'아이

최대우 제2사회부 기자·김제

성탄절 이브날인 지난 24일 아침에 들려온 감동의 전화 한통, “최기자님, 무항문증으로 고생 하고 있는 아이 수술비로 1000만원을 방금 송금했습니다. 아이가 수술 잘 받아 다시 꿈과 행복을 찾았으면 좋겠네요”

 

무항문증(쇄항)으로 인해 또래 아이들로 부터 따돌림을 당하며 학교가기를 꺼려하는 딸(11· 초등학교 4년) 아이의 수술비를 빌리기 위해 자신의 휴대폰에 걸려온 대출 관련 문자메시지 ‘스미싱’에 대출 상담을 받은 후 사기범으로 몰려 형사처벌 위기에 몰린 애타는 부정(父情)(본보 23일자 7면 보도) 관련 기사를 본 (주)농산무역 조기심 대표가 24일 아이 수술비로 1000만원을 쾌척, 성탄의 축복을 아이에게 안겼다.

 

조기심 대표는 매년 양 명절(설, 추석)에도 소리소문 없이 생활형편이 어려운 주위 사람들에게 선행을 베풀어 오고 있는 사실도 밝혀졌다.

 

아이 아버지 김모(47·김제시 요촌동)씨도 어릴적 사고로 왼쪽 눈을 실명한 채 시각장애인으로 2남1녀와 함께 어렵게 살아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물질만능주의가 판을 치고 있는 요즘 같은 각박한 세상에 참으로 감동을 준 한줄기 빛으로, 아이는 수술을 마치고 나면 정상적인 삶을 살아갈 것으로 예상 돼 답답했던 가슴이 탁 트이는 것 같다.

 

남에게 베푼다는 것은 꼭 돈이 많아서 하는게 아니다는 사실은 우리 모두 다 잘아는 주지의 사실이다.

 

오히려 가진자들의 선행은 흔치 않은 일이다. 구멍가게 아저씨, 평생 바느질 해 가며 모은 돈을 내놓은 할머니, 식당 서빙 아줌마의 선행 등 그리 넉넉치 못한 천사들의 나눔이 있기에 우리 사회는 아직 괜찮은 사회다.

 

조기심 대표는 “자신도 많은 사람들의 도움으로 살아왔다”면서 “당연히 해야 될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한다. 안해도 될일인데, 누가 뭐라 안하는데… 올 성탄은 참으로 행복하고 따뜻했다.

최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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