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신당의 호남 광역단체장 전략공천 설이 지방 정가를 강타하고 있다.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의 제3지대 신당 창당 선언 이후 전략공천 설이 흘러나오고 있고 상대 진영에서는 반박논리를 펴는 등 중요한 이슈로 부상해 있다.
전략공천 설은 지난 2일 민주당 김한길 대표와 새정치연합 안철수 중앙위위원장이 신당 방침을 발표하면서 밝힌 ‘5대 5 동수 참여’를 근거로, 광역단체장 후보도 지분 나눠먹기 식으로 전개될 것이라는 데에 기인한다.
이를테면 서울시장 후보에 민주당, 경기지사 후보에 새정치연합, 부산시장 후보에 새정치연합 인물로 각각 진용을 구축하고 호남에서 한 곳 정도는 새정치연합 쪽에 배려한다는 구상이다. 호남 배려 광역단체장에는 ‘안철수 신당’ 지지율이 가장 높았던 전북에 새정치연합 추천 인물을 전략공천한다는 설이 그것이다.
결론부터 말하면 호남 전략공천은 구태정치의 재연이요 어불성설이다. 전략공천은 사고지역이거나 적정 후보가 없는 경우, 상대당 후보에 비해 열위에 있을 때 당이 전략적으로 행사하는 배타적 공천행위이다.
그러나 호남은 전혀 이런 경우에 처해 있지 않다. 오히려 능력 있는 경쟁후보가 많아서 걱정이다. 공정하고 투명한 공천룰을 만들어 적격자들이 경쟁을 펼칠 수 있도록 마당을 제공해야 할 지역이 호남이다.
그런데도 전략공천 설이 나도는 것은 지역주민 입장에서는 불쾌하기 짝이 없는 일이다. 정치발전을 위해서도 그렇거니와 유권자들의 자존심 차원에서도 고려 대상이 전혀 아니다.
선거는 누가 지역발전을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적임자인지, 주민들에게 정치서비스를 제대로 제공할 사람이 누구인지를 가리는 중요한 이벤트다. 독과점 시장보다는 다자 간 경쟁을 통한 후보 선출이 지역이익에 더 부합할 것이라는 점은 새삼 강조할 필요도 없다.
출범을 앞둔 통합신당은 새정치의 가치를 실현하고 정치혁신을 이뤄내겠다고 약속했다. 민심을 제대로 짚어 정치에 반영시켜 나가야 할 소명이 있다. 김한길 안철수 두 대표도 창당 합의 공동발표문에서 그렇게 밝힌 바 있다.
이런 터에 주민 뜻과는 상관 없이 두 진영이 담합해서 전북도지사 후보를 자기들 마음대로 정하는 일이 벌어진다면 국민 기만이요 헌 정치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전북도민 모독 행위이자 엄청난 저항에 직면할 것이라는 점을 다시한번 강조해 둔다.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