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가출 청소년이 지난해 115명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또 2011년을 기준으로 한 도내 전체 청소년 15만 4887명 중 8.6%인 1만 3000명이 한 번 이상 가출한 경험이 있다고 한다. 거리를 오가는 청소년들 중에 어두운 그림자를 안고 사는 아이들이 의외로 많다는 얘기다.
문제는 가출 청소년들이 무방비 상태에서 거리에 방치돼 있다는 사실이다. 부모에 대한 반항과 부모의 이혼 등 당장의 현실적 갈등과 고통을 견디지 못해 가출하지만, 정작 아이들은 힘도 약하고 돈도 없다. 세상물정도 잘 알지 못해 쉽사리 범죄의 표적이 되고 만다.
가출한 아이들은 당장 생활비를 충당하기 위해 아르바이트 등을 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하지만 일부는 손쉽게 돈을 벌기 위해 범죄를 저지른다. 패거리를 구성해 강도짓을 하거나 절도를 한다. 여자 아이들의 경우 어른들이 쳐놓은 함정에 쉽게 걸려 성매매의 고통에 시달린다.
지난해 채팅을 통해 만난 남자의 올가미에 걸려 1년 가까이 성매매를 강요당한 가출소녀 사건, 조직폭력배들의 마수에 걸려 감금 폭행 당하고 성매매를 강요당한 가출소녀들 사건 등은 힘없는 가출 청소년들이 얼마나 무방비 상태로 방치돼 있는지 잘 보여준다.
가출 청소년들이 타락, 인생을 망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어른들의 관심과 배려가 필수적이다.
어른들은 고용한 청소년을 내 자식이나 친동생처럼 배려하고 아껴주어야 한다. 적정 임금을 지불하고, 일탈하지 않도록 선도해야 한다. 가출 청소년들은 사랑에 목마른 아이들이다. 한 때의 빗나간 반항심으로 가출을 단행했지만, 주변 어른들이 사랑으로 보듬어 주면 제 궤도에 들어설 수 있는 아이들이다.
청소년복지상담센터 운영을 강화, 가출 청소년들이 마음의 안정을 되찾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또 아이들이 안심하고 일할 수 있는 일자리를 제공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무엇보다 가출 청소년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선제적 대응이 중요하다. 학교와 지역사회가 가출 예방교육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부모들은 자녀와의 갈등을 차단해야 한다. 이혼한 부모들은 아이의 장래를 우선 챙겨줘야 한다. 자녀와 소통하고, 자녀의 고민을 이해하고 해결해 주도록 노력해야 한다. 어른의 권위가 강하면 아이는 빗나가거나 부러지고 만다.
가정과 학교, 지역사회가 아이들과 끊임없이 소통하고, 보듬어 안는 노력을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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