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일반기사

지분·기득권 행사하려고 공천 유지했나

지방선거를 앞둔 새정치민주연합의 행태를 보면 짜증난다. 말로는 거창하게 새정치를 주장하지만 속내로는 계파 간 이해관계에 얽혀 구태정치를 되풀이 하고 있다. 공천을 앞두고 벌어지는 꼴은 당내 각 계파의 자기 앞에 큰 감 놓기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지방선거 후보 등록일이 보름 앞으로 다가왔지만 새정치민주연합은 경선 룰도 확정하지 못하고 있다. 도지사 경선은 강봉균 송하진 유성엽 세 후보가 서로 다른 경선방식을 주장하면서 합의점을 찾지 못한 채 표류하고 있다.

 

강봉균 예비후보는 착신전화, 당비대납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경선 참여를 하지 않겠다는 뜻을 비치고 있다. 송하진 예비후보는 공정성만 보장된다면 여론조사 방식이든 공론조사 방식이든 개의치 않겠다는 입장이다. 유성엽 의원은 100% 공론조사 방식을 주장하고 있다.

 

각기 다른 경선 방식을 주장하며 중당당을 압박하는 바람에 중앙당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채 차일피일 시간만 축내고 있다. 공당으로서의 자세도 아닐 뿐 아니라 후보에 끌려가는 지리멸렬한 태도는 계파정치의 결과물이라는 점에서 그들이 주장하는 새정치와도 맞지 않는다.

 

며칠전 시·도당에 내려보낸 기초단체장 자격심사와 관련해서도 말이 많다. 어떤 현역 단체장은 선거법 위반 전력이 있고, 다른 현역 단체장은 부인이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법적 처벌을 받고 있는 데도 아무런 하자가 없다며 통과됐다.

 

반면 다른 현역 단체장은 드러난 법적 처벌내용이 없는 데도 정황만 갖고 탈락시키는가 하면 이미 사면복권돼 명예회복이 됐거나 또는 성공한 단체장으로 평가받는 예비후보를 십수년 전의 전력을 이유로 탈락시켰다.

 

자격심사의 일관성이 없다. 잣대가 들쭉날쭉 하기 때문에 이현령 비현령 심사라는 비판이 많다. 그 이유는 당협위원장의 ‘보이지 않는 손’이 작용하기 때문이다. 친·불친에 따라, 충성도에 따라 제거하거나 살려야 할 대상이 정해진다는 건 왠만한 사람은 다 안다.

 

이건 새정치가 아니다. 구태정치다. 기득권에 안주하는 낡은 정치다. 이런 실정에서 새정치를 외치는 건 국민을 기만하는 것이다. 지분 나누고 기득권 행사하기 위해 공천을 유지한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안철수 공동대표는 2년 넘게 새정치를 외쳐왔다. 이런 계파정치와 기득권에 매몰된 정치행태에 대해 뭔가 말해야 하지 않겠는가.

전북일보
다른기사보기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100
최신뉴스

만평[전북만평-정윤성] “이 길이 아닌가벼~” 전주세계소리축제 개최시기 변경?

오피니언새만금 신공항과 ‘하늘길 자립’

오피니언[사설] HJ중공업 군산조선소 인수 기대크다

오피니언[사설] 새만금공항, 본안 항소심에 더 치밀한 대응을

오피니언INFP 어떤가요? 갑목(甲木)에 사수자리인데, 쿨톤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