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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맞아 온몸이 얼얼했다.
바다는 출렁거리고 심히 악다구니를 쓴다
날던 갈매기가 물살 따라 출렁, 리듬을 탄다
바람이 따귀를 쳐도 끄떡없이
제자리 일렬횡대로 지키는 새,
무엇이 희고 검다 할 것인가
없고 있다 할 것인가
생각도 없고 그저 상像만 바다 한가운데서
바람에 부대껴 출렁거릴 뿐
스치고 지나와 눈에 흔들리는 것들 모두
파란 바람이 아니고 무엇이랴
△전선자 시인은 1996년에는 〈한맥문학〉으로 등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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