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고속·시외버스터미널 이용 불편, 교통혼잡 등 민원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전주시와 버스 터미널측이 문제점을 알면서도 방치, 시민과 승객들만 피해가 막심하다. 전주 이미지에 먹칠을 했다.
양측은 서로에게 책임을 전가하며 오리발을 내밀고 있다. 전주시는 현재의 터미널을 이전, 종합터미널을 설립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고속버스와 시외버스 회사들의 이견 때문에 제대로 추진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한다. 반면 고속버스측은 “전주시가 시외버스터미널의 리모델링에는 적극적이면서 고속버스터미널 이전이나 편의시설 확충에는 미온적이다”며 “회사 차원에서 조만간 터미널 개보수를 할 계획”이라는 입장을 내놓고 있다.
물론 터미널 이전 및 종합터미널 건설 문제는 고속버스터미널의 관리 주체인 금호고속 등 버스회사들이 경영적으로 고려해야 할 것들이 많을 것이다. 전주시의 도시계획과 부동산 처리문제, 교통 중심지가 될 터미널을 현 위치에 존치시킬 것인지, 아니면 다른 지역으로 이전할 것인지, 시설 및 규모를 어떻게 할 것인지 등은 간단치 않은 문제다.
하지만 시민·승객의 불편과 이익을 외면한 채 땜질식 보수공사나 일삼는 것은 잘못된 일이다.
전주고속터미널은 지난 1982년 건립됐다. 그러나 매표소가 2층에 설치돼 있어 이용자들은 걸어서 2층까지 올라가 표를 산 뒤 1층으로 내려가는 불편을 30년 넘게 겪고 있다. 화장실은 청소를 해도 냄새가 남아 있다. 광주 등 타지역 터미널에 비해 각종 편익시설이 크게 낙후된 채 운영되고 있다. 주변 대중교통 여건도 불량한 편이다.
고속버스와 시외버스를 연결해 이용하고자 하는 승객들의 불편은 더욱 심하다. 상호 환승을 원하는 타지역 승객들은 터미널 위치를 몰라 헤매고, 짐이 있을 경우 힘들게 이동해야 한다.
하지만 인근 광주의 경우 20년 전에 건설한 종합버스터미널이 시민·승객들에게 원활한 교통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 문화예술편익 공간으로 자리매김했다. 광주공항을 이용하려는 승객은 지하차도를 건너 곧바로 공항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전주 금암동 시외·고속터미널의 종합터미널화 계획을 계속 늦추는 것은 시민·승객들에 대한 모욕이다. 마침 최근 취임한 김승수 전주시장이 인터뷰에서 “전주가 문화관광도시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버스터미널을 리모델링하거나 옮겨야 할 것”이라며 의지를 보인 것은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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