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가 최근 교육부 사업인 ‘대학 특성화사업’ 평가에서 전국 1위를 차지했다. 학생을 잘 가르치는 대학을 가리는 ‘학부교육 선진화 선도대학(ACE)’ 평가에서도 최우수 평가를 받았다. 게다가 국립대학 혁신지원사업 평가에서도 1위에 올랐다. 혁신지원사업은 교육부가 37개 국립대학을 규모와 특성별로 나눠 최근 1년간 대학 운영 전반의 성과·실적을 평가한 사업으로, 이 평가에서 1위를 한 전북대는 15억 2800만 원의 정부지원금도 확보했다. 뿐만 아니라 2단계 LINC사업 선정, 고교교육 정상화 기여 최우수대학 선정 등 올해 정부의 주요 대학 지원사업을 모두 휩쓴 유일의 대학이 됐다.
전북대는 지난해 실시된 한 대학평가에서 19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평가 항목은 교수연구(100), 교육 여건(90), 평판 및 사회진출(60), 국제화(50) 등 4개이고, ‘평판’ 항목을 제외할 경우 국립대 1위, 전국 12위다. 8년 전 전북대 순위는 43위에 불과했다.
전북대는 몇 년 전까지 세간의 주목을 크게 받지 못했다. 교수들의 연구 열정, 학생들의 학구열, 대학의 서비스 등 모두가 평범했다. 하지만 지난 2007년 무렵부터 전북대에 변화, 혁신이 불어닥쳤다. 연구논문을 쓰지 않는 교수에 대해선 승진은 커녕 아예 퇴출시켰다. 한 해 20명 가깝게 퇴출되기도 했다. 굵직한 국비 연구사업을 따내고, SCI급 논문을 쓰는 등 연구에 몰두하는 교수에게는 최고 1억원의 인센티브를 주었다. 게으르고 느슨한 교수 사회에 채찍과 당근이 주어지면서 전북대가 변한 것이다.
물론 최근 전북대의 주변 평가, 실적 등이 좋은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전북대가 명문대학 반열에 오른 건 아니다. 교수와 교직원이 밀고 끄는 분위기 속에서 학생들이 꾸준히 좋은 성적을 내야 한다. 이것이 선순환 구조로 계속돼야 한다.
지방대학들은 갈 길이 멀다. 우리나라 교육 분위기가 서울과 수도권 대학, 인기학과에 치우쳐 있고, 포스텍과 카이스트 등 이공계 대학들이 주목받는 현실 때문이다. 지방대학이 우수 인재를 모으고, 잘 키워내기란 쉽지 않다. 결국 교수와 학생, 교직원들이 끊임없이 연구하고 학업에 매진하는 수 밖에 없다. 구성원들의 뜨거운 열정이 필요하다.
이런 측면에서 전북대는 지방대학의 성공 가능성을 잘 보여 준 사례로 평가할 수 있다. 다른 대학들도 전북대 사례를 벤치마킹하기 권한다.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