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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대병원 장례용품 마진율 낮춰야

최근 전북대 병원이 연이어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교육부 감사 결과, 받지도 않은 선택 진료비용을 환자들에게 부담시킨 것은 물론 수십억 원의 연구비를 사용하고도 정산조차 제대로 하지 않는 등 최근 3년 동안 예산이 부적절하게 집행되어 당사자들로부터 회수해야 하는 돈이 무려 100억여 원에 육박했다. 또한 환자·보호자의 오진 주장도 가장 많았고, 장례식장에서 장례용품의 평균 마진율 역시 전국 국립대 병원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남으로써 도덕성에 치명타는 물론 명예에 먹칠을 하게 되었다.

 

지난 23일 국정감사에 따르면, 올해 6월을 기준으로 전북대병원의 장례용품 평균 마진율은 54.6%이고, 이는 마진율이 가장 낮은 제주대병원(22.3%)에 비해 2.4배이며, 전국 14개 국립대병원 중 가장 높은 수치이다. 올 들어 이렇게 벌어들인 순이익이 12억9200여만원에 이르고 장례용품 중 명정의 경우 구매단가 대비 판매가가 3.3배에 달한 경우도 있다. 국립대 병원의 행태로는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을 정도의 도덕적 해이가 극에 달한 것이다.

 

국립병원과 사립병원은 그 설립목적부터가 다르다. 사립에 비해 국립병원은 이윤추구보다는 그 공공성과 가치가 더욱 중요하다. 이미 모든 병원이 돈벌이의 대상이 되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영리를 기관 존립의 ‘첫째’ 목적으로 하는 사립병원과 국립병원은 엄연히 다른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피붙이의 죽음에 따른 비통함으로 가격의 적정성을 따질 경황이 없는 유가족들의 심정을 악용하여 폭리를 취하는 것은 매우 비인간적이고 야비한 행태라 아니할 수 없다.

 

이 밖에도 전북대병원은 최근 5년(2010~ 2014년 6월)간 환자 및 보호자들이 병원을 상대로 제기한 오진 주장도 8건으로 전국 국립대병원 중 가장 많았고, 이 중 2건의 경우 병원 측이 과실을 인정하였으며, 법령에 명시된 장애인 의무고용 비율(3%) 역시 4년동안 연이어 달성하지 못하여 지난해에만 모두 1억2800여만원의 장애인 미고용 법정부담금을 납부했다.

 

뿐만 아니라 최근 세계적으로 확산되는 에볼라 바이러스에 대한 대비도 허술한 것으로 나타남으로써, 예방병원으로서의 역할은커녕 비리와 폭리종합병원이라는 오명을 떨치기 어렵게 되었다.

 

아무리 돈이 제일인 세상이 되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이 질문에 대해서는 끈질기게 묻고, 또 그 답을 기억하여야 한다. 돈으로 살 수 없고, 또 사서는 안 되는 것은 무엇인가? 그리고 국립대 병원의 존재가치는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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