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앞으로 다가선 전북대 총장 선거도 평소 덕을 많이 쌓은 후보가 될 것이다. 문제는 48명의 선거인단 중 31명의 교수들 표를 누가 많이 얻느냐에 달려 있다. 9명이 출마해서 표가 분산될 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학내서는 등록 전부터 누구는 총장감이고 누구는 아니다는 말이 회자됐다. 정작 당사자들만 잘 모른 것 같다. 현재 1차 투표에서 과반을 확보할 후보는 없어 보인다. 합종연횡이 이뤄질 구도다.
지금 전북대는 지난 8년간 쌓아 올린 자랑스러운 금자탑을 더 빛나게 할 것인가 아니면 무너뜨리고 말 것인가 그 기로에 서있다. 지난 2006년 서거석 총장 취임전만해도 전북대는 연구비 횡령과 학위매매 사건에 휘말려 개교 이래로 최악의 위기를 맞았다. 당시 전북대는 중앙일보 평가에서 43위라는 참담한 성적표를 받았다. 하지만 서 총장이 취임하면서 교수들의 승진요건과 연구실적을 강화, 5명의 교수가 면직돼 국립대 최초로 국립대 교수는 철밥통이라는 고정관념을 깼다. 2013년도 이공계 교수 1인당 SCI급 논문수 거점 국립대 1위와 인문사회교수 1인당 연구재단 등재 논문수 국립대 1위를 달성했다. 대학 특성화사업 전국 1위를 포함 6관왕을 차지하는 등 교육여건과 만족도를 높였다. 연구비 8500억 등 지난 8년간 1조8500억의 재정 확충을 가져왔다.
국내 10위권 대학으로 질적인 성장을 가져온 전북대는 이젠 한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명문으로 도약해 가고 있다. 차기 총장은 그래서 누가 뭐래도 전북대의 지속적인 성장을 견인할 수 있는 능력자라야 한다. 하지만 일부 후보는 전북대가 그간 이룬 성과는 구성원들을 과도하게 압박해서 이뤄낸 결과라며 당선 후에는 각종 제도를 느슨하게 고쳐 구성원들의 부담을 덜어주겠다는 공약을 내걸고 있다. 포퓰리즘을 지향하는 후보가 총장이 되면 그간 쌓아 올린 명성이 하루아침에 무너질 수 있다. 도민들은 전북대가 전북의 자존심으로 남길 바란다. 상무이사 주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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