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교육청, 도체육회 전력강화 방안 난색 / 선택과 집중 방식 종목별 불균형 우려도
올 전국체전 성적 추락 여파로 마련되는 전북체육 재도약 방안이 실질적 효과를 거두기까지 넘어야 할 산이 적지 않다는 지적이다.
특히 전북체육 재도약의 근간이 되는 학교체육활성화를 위해서는 도교육청의 적극적 의지와 지원이 필요하지만 상황은 반대로 흘러가는 모습이다.
또 전북체육 발전을 위한 대학과 실업팀 창단 확대도 예산 문제 등과 맞물리면서 그 성과를 장담하기가 쉽지 않고 경기종목별 선택과 집중도 불균형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전북도체육회는 최근까지 전북체육 발전과 전력강화 방안으로 △경기단체 활성화 △학교체육 활성화 △대학·실업팀 활성화 △지도자 신상필벌 강화 △선택과 집중 등을 잠정적으로 마련했다.
항목별 구체적 실행 계획을 보면 먼저 경기단체 전무이사를 대상으로 전국체전 성적에 따른 인센티브와 종목별 목표 득점제 등을 도입하기로 했다.
학교체육활성화를 위해서는 교육감배 전북종합학생체육대회(초·중·고) 개최, 인기종목 정예화·비인기종목 확대운영과 종목별 전담교사 배치 등을 통한 전북체고 육성종목의 효율화와 초·중·고교팀의 창단을 유도하기로 했다. 이어 팀이 없는 도내 사립고의 팀 창단 유도와 도민체육대회 학생부 종목 확대 등 제반사항을 도교육청과 정례적으로 협의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이 같은 도체육회의 방안은 도교육청의 공동보조를 얻어내기 힘들어 보인다. 지난 20일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에서 고등부를 전국체전에서 제외시키고 초·중·고 학생들만의 ‘학생체육대회’를 열어야 한다는 건의문을 발표했기 때문이다. 이는 교육감들의 건의가 수용되지 않더라도 체전성적만을 위한 고교 엘리트 선수 육성에 협조할 수 없다는 의미다.
이 같은 교육계의 입장은 ‘초등학교 선수 양성→중·고교 진학→대학·실업팀 영입’의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도체육회의 방향과도 크게 배치된다.
도체육회는 또 대학과 실업팀 활성화를 위해 우수선수 영입비를 확대하고 특별훈련비 지급과 우수선수 조기영입, 대학·실업팀 방문 주기적 면담 추진과 지도자 간담회를 연다는 방침이다.
여기에다 우수지도자에 보수 차등지급과 외부 강사 초청 교육과 각종 강습으로 신상필벌과 자질 향상을 유도하기로 했다.
경기종목별 선택과 집중 방안으로는 훈련비 차등지급과 종목별 지원 재조정을 비롯해 도체육회 관리팀이 체전 2년 연속 무득점일 경우 팀을 해체하고 경기력 향상과 공정한 경기운영을 위한 훈련장 개방과 경기 비디오 판독시스템을 도입한다는 복안이다.
그러나 일각에서 체육회의 방안이 인기 종목과 비인기 종목 간 지원 격차에 따른 부익부빈익빈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더구나 당장 눈에 띄는 전국체전 성적 올리기에만 지원을 치중할 경우 종목별 고른 경기력 향상은 기대할 수 없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연말께 확정될 전북체육 재도약 방안에 녹록치 않은 상황에 대한 근본적 해법이 담길지 체육계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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