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일반기사

농협인사 전북홀대 정치권은 뭐하나

전북은 전통적인 농업지역이다. 농업비중이 30%가 넘을 만큼 전문인력과 농업 종사자, 투자예산이 많고 정서적 관심도 역시 높다.

 

그런데 농업분야를 기반으로 한 농협의 임원급 인사에서 전북출신이 홀대를 당하고 있다고 한다. 농협중앙회와 자회사, 농협금융지주 산하 각 사업체에는 대표 10명과 상무 30여명, 부행장 등을 비롯한 전체 임원이 40여명에 달한다.

 

최근 단행된 농협중앙회와 농협금융지주의 상무, 부행장급 경영진 인사에서 전북 출신들이 홀대 받은 것이다. 김창수 전북지역본부장이 농업경제 상무로 승진해 임원급으로는 유일한 존재가 됐다. 김문규 상호금융지원본부장과 김관녕 NH농협생명 전략총괄 부사장 등 전북 출신 2명은 각각 6개월과 1년의 잔여임기가 남아 있는 데도 면직 처리됐다. 기존 2명이던 전북 출신 농협중앙회 임원이 1명으로 줄어든 것이다.

 

물론 인사는 농협이라는 조직의 내부 사정이 반영돼 단행되기 마련이다. 하지만 적어도 임원급은 조합과 조합원 수, 지역의 경제사업이 차지하는 비중 등이 고려돼야 마땅하다.

 

전북지역 조합은 지난달 말 기준 94개로 전국의 농협 조합 1156개 중 8.1% 비율이다. 전북지역 조합원 수도 22만6918명으로 전국 236만4643명의 9.6%를 차지한다. 이처럼 조합 및 조합원 수가 차지하는 전북의 비중이 10%에 가까운 데도 경영진 비율은 2.5% 수준이라면 잘못된 인사라 하지 않을 수 없다.

 

농협 경영진 인사의 전북 홀대 문제는 새정치민주연합 유성엽 의원(정읍)이 지난 10월 국감에서도 지적한 바 있다. 유 의원은 “전북의 지역·품목조합 수가 전체 조합 수의 8.1~8.2%에 이르는 실정을 고려하면 전북 출신 경영진이 못 돼도 4명은 돼야 한다”며 지역간 불균형과 차별을 극복하라고 촉구했다. 적절한 지적이다. 그런데도 개선되지 않고 있다.

 

농협 업무를 관장하고 있는 국회 농해수위에는 최규성 유성엽 박민수의원 등 도내 국회의원이 3명이나 있다. 그럼에도 농협 경영진 인사에서 전북 몫조차 챙기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소속 국회의원들이 ‘핫바지’ 대우를 받고 있는 현실이 딱하다.

 

농업과 농협 분야의 지역비중이 큰 데도 인사에 반영되지 않는 것은 정치력이 없거나 약하기 때문일 것이다. 다른 지역의 정치권에 눌려 전북 몫조차 찾아먹지 못한다는 말을 듣지 않도록 전북정치권이 분발해야 할 것이다.

전북일보
다른기사보기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100
최신뉴스

만평[전북만평-정윤성] “이 길이 아닌가벼~” 전주세계소리축제 개최시기 변경?

오피니언새만금 신공항과 ‘하늘길 자립’

오피니언[사설] HJ중공업 군산조선소 인수 기대크다

오피니언[사설] 새만금공항, 본안 항소심에 더 치밀한 대응을

오피니언INFP 어떤가요? 갑목(甲木)에 사수자리인데, 쿨톤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