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일반기사

섣달의 그리움

▲ 최상섭
수북하게 쌓인 눈 위에 당신의 얼굴을 그립니다

 

하얀 눈은 그리움의 포말처럼 내 가슴에서 녹습니다

 

또 눈이 송이송이 내립니다.

 

당신의 순백의 그림자와 주마등처럼

 

그리움이 하얗게 천사되어 내립니다

 

세월이 물레처럼 흘러가고

 

기다리는 것은

 

기다리는 것은, 눈 속에 그리워하는 것은

 

첫 눈 같은 당신의 순수

 

호수에 빠진 당신의 눈망울을 기다립니다.

 

△최상섭 시인은 김제 출신으로, 2001년 〈한국시〉로 등단했다. 시집 〈깐치밥〉 〈까치집〉 〈까치의 풀꽃노래〉 〈까치의 유리구두〉 〈신털미산을 나르는 까치〉가 있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100
최신뉴스

정치일반1조 2000억 인공태양 유치 시동…전북 민·관·학 손잡고 대장정 돌입

사건·사고군산 태양광 시설서 불⋯인명피해 없어

사건·사고흉기 들고 거리 배회한 60대⋯군산경찰 붙잡고 보니

정치일반이틀째 밤샘수색에도 울산화력 실종자 2명 못찾아…수색 계속

자치·의회임승식 전북도의원, 노인 임플란트 지원근거 마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