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이 지난 8일 문재인 새 대표 체제로 출범했다. 지난해 지방선거 패배 후 문희상 비대위 체제로 가동돼 온 새정연이 문 대표를 중심으로 제1야당의 위상을 되찾을 수 있을지, 또 전북정치권이 지리멸렬하다는 세간의 비판을 잠재울 수 있을지 주목된다.
문재인 대표 당선은 친노세력이 여전히 강력하게 존재한고 있음을 확인시켰다. 친노 문재인 후보가 당선되면 당이 깨질 것이라는 네거티브 분위기가 강했음에도 불구, 문재인이 당선된 것은 친노의 막강함을 그대로 보여줬다.
그러나 이번 선거가 새정연의 불안정함을 보여준 것도 사실이다. 이번에 문 대표는 45.30%를 획득했다. 41.78%를 획득한 박지원 후보에 간발의 차로 신승한 것이다. 친노세력이 득세하는 만큼이나 그 반대 세력도 크다.
지난 몇 년간 중심을 제대로 잡지 못한 채 좌충우돌하고 있는 새정연이 문재인 대표 체제에서 얼마나 안정을 되찾을 지는 미지수다. 대표 경선 과정에서 계파 갈등이 확연히 드러났고, 당 안팎에서는 분당 가능성이 계속 점쳐지고 있기 때문이다.
문 대표가 “계파의 ‘기역자’도 나오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한 것이나, “민주주의, 서민경제(를) 계속 파탄 낸다면 박근혜 정부와 전면전을 시작하겠다”고 정권을 겨냥한 대립각을 한껏 세운 것 모두 출발점은 불안감이다. 당의 결속이 우선이라는 절박감에서 나온 발언이다. 결국 첫 시험대인 4월 재보궐선거에서 승리하지 못한다면 문 대표, 나아가 새정연의 불안정성은 계속될 수 밖에 없다.
문 대표가 화합의 리더십을 발휘해 당을 안정으로 이끌어 가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다. 야당이 전열을 제대로 갖춰야 청와대와 여당 권력을 확실하게 견제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것이 건강한 정치발전이고, 대한민국이 글로벌 위기 국면을 슬기롭게 헤쳐나갈 수 있는 첩경이다.
그동안 지리멸렬함을 보여준 전북 정치권도 이번 문재인 대표 체제를 지역 정치·경제 발전의 디딤돌로 삼아야 한다. 문재인 대표 체제의 새정연에서 전북 정치인들이 비중있는 역할을 맡아 당의 발전을 이끌고, 나아가 지역 현안을 앞장서 챙겨야 한다.
문재인 대표도 전북에 대한 관심을 끝까지 이어가기 바란다. 그동안 전북 일을 많이 했다고 말하는데 속시원히 와닿는 게 없다. 전북이 텃밭이고, 당원이 많다고 하지만 호남에서 전북은 역차별이었다. 새정연의 변화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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