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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육종연구단지 성공하도록 지원하라

전북이 국내 종자산업의 메카로 향하는 도약대에 우뚝 올라섰다. 도는 그제 김제시 백산면 민간육종연구단지 조성현장에서 착공식을 가졌다. 이 일대 54.2㏊에 사업비 800억원(민간자본 포함)을 들여 내년 8월 완공하게 되면 종자산업의 연구개발(R&D) 인프라 조성 및 첨단육종연구서비스 구축을 통해 연구두뇌와 업체들이 한자리에 집결하게 된다. 종자강국의 서막을 전북에서 열게 돼 그 의미가 자못 크다.

 

우리나라 종자산업은 아직 걸음마 단계를 벗지 못하고 있다. 국내 종자시장은 4억불(5800억원) 수준으로 세계시장의 1.1%를 차지하는데 불과하다. 이동필 농식품부장관은 이날 “세계 10대 거대 다국적 기업이 세계 종자시장의 70% 이상을 선점하고 있다” 면서 김제 민간육종연구단지와 농촌진흥청, 정읍 방사선육종연구센터를 연계한 ‘종자삼각벨트’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무엇보다 종자산업의 클러스터 육성이 시급한 이유다.

 

지금 세계는 이처럼 종자전쟁을 치르고 있다. 선진국의 글로벌 기업들이 인수·합병(M&A)을 앞세워 시장지배력을 강화해 왔다. 이들 메이저 기업들은 유전자원 주권을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연평균 10% 이상씩 고성장 중이다. 또 첨단 생명공학의 활용을 통한 기능성 식품, 의약품 등 다른 산업과의 융·복합화 확대로 고부가가치를 높이고 있는 추세다. 전통적인 교배육종 방식에서 탈피해 관련 산업과 접목하는 전문연구가 이뤄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민간육종연구단지 설립은 전북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분명하다. 농업의 가치 이동과 시장 이동에서 종자의 역할이 중요하게 부각되는 현실은 전북이 농생명 허브로 도약하는 데 밑거름이자 기회가 아닐 수 없다. 하지만 국산품종 장미의 점유율을 0%에서 10%대로 끌어올리는데 무려 17년이나 걸렸다고 한다. 종자산업 육성에는 그만큼 시간과 자금이 필요하다. 이날 힘찬 깃발을 올렸지만 가야 할 길이 지난하다는 얘기다.

 

농업의 경쟁력 향상은 종자산업의 경쟁력을 제쳐놓고는 불가능하다. 현재 종자산업에 등록된 870여개 업체 중 10명 이하 고용 소규모 업체가 97%선이다. 그래서 육종연구단지는 명실상부한 ‘종자실리콘밸리’로서 성공을 거둬야 한다. 연구 인프라 마련은 물론 전문인력 양성, 기술지원 등이 민·관 차원에서 실질적으로 뒷받침돼야 한다. 전북이 이번 연구단지를 통해 우리나라 종자산업의 거점으로서 미래 성장공식을 쓰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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