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선 KTX가 느리고 비싸다는 비판 여론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이젠 노후된 객차를 전라선 KTX에 배치해 논란이 일고 있다. 호남 푸대접이라는 비난이 그것이다.
전라선은 그동안 자체 기술로 만든 ‘KTX-산천’이 운행돼 왔지만 호남고속철도 개통 이후 KTX-1과 호남고속신형 KTX가 새로 투입됐다. 현재 전라선에서 KTX-1과 호남고속신형 KTX는 각각 하루 6회, 4회씩 운행한다.
문제는 지난 2004년 경부선에 투입됐던 KTX-1이 전라선에 투입됐다는 사실이다. KTX-1은 국내 고속철도 초기 모델 객차이다. 노후화돼 사고도 많았던 기종이다. 낡고 사고가 많이 난 경부선 운행 객차를 전라선에 투입한 것이다. 당연히 지역 주민들의 반발이 거셀 수 밖에 없다.
본지 9일자 보도에 따르면 최근 전주역에서 전라선 KTX(특실)를 타고 서울에 간 장모 씨는 노후된 객차 내부 시설에 큰 충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의자는 해지고 닳았을 뿐만 아니라 내부 조명도 희미했고 외관도 군데군데 녹이 슬어 폐차 직전의 모습이었다는 것이다. KTX를 많이 이용하는데 이처럼 낡고 허름한 객차를 타 본 것은 처음이라며 지금도 분통이 터진다고 하소연해 왔다.
과거 일부 고속버스 회사들이 오랜 기간 운행하다 낡고 헐거워진 경부선 고속버스를 슬그머니 호남선에 배치하던 일이 있었다. 당시에도 지역 주민들이 분개하고 정치권이 문제제기를 했었다. 그런데 KTX에서도 비슷한 일이 벌어진 것이다. 공기업이라는 코레일 측이 이런 관행을 답습하는 건 이해되지 않는다. 용납되지 못할 일이다.
코레일은 호남선 KTX에 대해서도 차별적 정책을 펴 왔다. 충북 오송역 경유와 서대전역 경유, 호남선과 경부선 정차율과 Km당 요금 차별 등이 그런 것들이다.
이젠 전라선 KTX 객차 배치까지 차별적으로 정책을 펴고 있는 것이다. KTX-1은 전라선 뿐만 아니라 호남선에도 배치돼 있다. 경부선과의 형평성을 따져 불이익이 없도록 조정해야 옳다.
전라선(익산~여수)은 고속철도 전용선로가 놓이지 않아 시간 단축도 기대할 수 없다. 이래저래 지역주민들의 상대적 박탈감이 크다. 이 기회에 전라선 KTX 전용노선 확충 계획도 내놓아야 마땅하다.
어떤 연유이건, 전라선 KTX 노후 객차 배치는 명백한 지역차별적 행위이다. 코레일 측이 당장 개선조치해야 마땅하다. 호남푸대접이 더 이상 용납돼선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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