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대한민국춘향국악대전위원회 이기창 회장이 지난 4일 남원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상호 전 한국국악협회 남원지부장을 강하게 비난, 22일 대회 개막을 앞두고 집행부가 이전투구에 빠졌다. 전국 국악인들이 참여해 경연을 벌이는 40여년 전통의 권위 있는 전국대회인데, 제대로 치러질 지도 우려스럽다.
지난해 41회 대회 때 심사 담합 의혹이 제기돼 대통령상을 취소하는 망신살을 떨었음에도 불구, 또 다시 편파 심사 음모가 거론되다니 한심한 일이다. 국악의 고장이라는 지역의 위상을 크게 추락시키는 부끄러운 일이 반복되는 것은 큰 수치다. 이러다 대통령상이 회수되는 최악의 사태가 빚어지지 않을까 심히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이기창 회장의 기자회견 내용을 종합하면 이상호 전 지부장측이 자신을 무력화시키고, 뒤에서 사퇴를 종용하고 있다. 그 이유는 춘향국악대전 심사위원 위촉부분을 장악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이에대해 이상호 전 회장은 이기창 회장측이 요구해 직전회장의 업무도 중단했는데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누구의 말이 진실이고, 타당한지 주변에서는 판단하기 힘들지만, 대한민국과 춘향을 전면에 내걸고 열리는 40여전 전통의 남원 국악대전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는 사실은 분명하다.
이기창 회장과 이상호 전 회장이 춘향국악대전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의견 충돌을 벌인 것은 사실로 보인다. 큰 일을 준비하다보면 크고 작은 의견 충돌이 있게 마련이다. 다만 우리는 이기창 회장이 언급한 “춘향국악대전의 심사위원 위촉 부분을 장악하려는 음모라고 생각한다”는 부분에 주목한다. 바로 지난해 제41회 춘향국악대전에서 편파심사 의혹이 제기돼 대통령상이 취소되고, 주최 또한 갑작스럽게 만들어진 (사)대한민국춘향국악대전위원회로 바뀌는 등 우여곡절 속에서 이번 국악대전이 준비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심사 부정 의혹은 7명의 심사위원 중 3명이 한 출전자에게 97점을, 다른 출전자에게 낙제점을 준 사건이다.
어느 대회든 심사에 한 점 의혹이 없어야 한다. 하물며 대통령상이 주어지는 전통의 춘향국악대전이 부정 심사의혹에 휩싸인 것은 사실 여부를 떠나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일 일이다. 대통령상은 물론 대회 자체가 사라질 수 있는 중대사안이다. 지난해 부정의혹을 타산지석 삼아 환골탈태하기는 커녕 또다시 부정 의혹을 키운 관계자들은 당장 물러나야 한다.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