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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도 간판' 왕기춘, 아쉬운 은메달

러시아 카산에 절반 내줘

한국 유도의 간판 왕기춘(27·용인대)이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에서 아쉽게 은메달을 따며 고개를 숙였다.

 

왕기춘은 5일 광주 염주 빛고을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둘째날 남자 81kg급 결승에서 카산 칼무르자에브(러시아)에 절반을 내줘 준우승에 그쳤다.

 

그는 경기가 끝나고 나서 매트에 얼굴을 대고 주저않아 아쉬움에 한동안 일어나지 못했다. 심판이 다가가자 천천히 몸을 세우며 매트를 내려왔다.

 

베이징올림픽 은메달리스트인 왕기춘은 사실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기대하지는 않았다. 메달 정도가 목표였다.

 

2013년 11월 73kg급에서 현재 체급으로 한 체급을 올린데다가 컨디션이 썩 좋은 것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체력적으로 다소 지친 그는 결승에서 러시아 카산에 2분40여초를 남겨놓고 허벅다리걸기를 허용하며 절반을 내줬다.

 

왕기춘은 그러나 결승에 오른 이상 우승하려고 젖먹던 힘까지 다했다.

 

그런 결과 1분29초를 남기고 허벅다리되치기로 유효를 얻어냈고, 20초 뒤에도 안뒤축감아치기로 또 하나의 유효를 따냈다.

 

유효 2개를 얻어냈지만, 절반에는 미치지 못했다. 왕기춘은 이에 더더욱 사력을 다했고, 20초를 남기고 마지막 힘을 다해 카산의 허리를 안아 돌렸다.

 

카산의 한쪽 어깨가 매트에 닿으며 주심이 절반을 선언했다. 왕기춘이 극적인 우승을 차지하는 순간이었다.

 

그러나 주심 반대편 부심들이 기술을 허용하지 않으면서 절반은 취소됐고, 올라가려던 왕기춘의 두 손은 무릎과 함께 매트에 떨어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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