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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딴집 - 허호석

산새 둥지처럼

 

산기슭에 그림 같은 집 한 채

 

계곡의 맑은 물소리보다 더 맑은 집

 

누가 살고 있을까

 

꿈을 꾸는 오막살이

 

집 앞 개울에

 

징검다리 몇 개 놓아두었다

 

맑은 물소리 나와 놀게

 

물소리와 햇살이 오순도순 사는 집

 

물소리가 집 비우면 햇살이 집을 보고

 

햇살이 집 비우면 물소리가 집을 보고

 

△물소리 같은 어머니가 끊임없이 이야기한다. 햇살 같은 아버지는 따뜻하게 듣는다. 두 사람이 번갈아가며 집을 보는 고향집. 산새 둥지처럼 작은 오막살이, 고향 떠난 자식들은 부모구존(父母俱存), 이것만으로도 세상이 다 감사하다. 물소리와 햇살이 오래도록 함께 하기를. 김영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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