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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발전을 위해

기업유치·군산항 활성화 / 친환경농업 등 기반 다져 기업·농업 동반성장해야

▲ 나종팔 한국도선사협회 회장

롯데그룹의 막장드라마를 연상시키는 형제간, 부자간의 경영권 다툼이 화제이다. 현재 일본에는 롯데계열사가 16개 정도에 매출은 5조 원 정도로서, 한국롯데에 비해 1/16에 지나지 않는데도 한국에서의 매출 발생에 따른 배당금은 거의 고스란히 일본에 건네지고 있다.

 

이러한 사실에 국민적 분노가 금융소비원 등 시민단체와 인터넷상 롯데에 대한 전반적인 불매운동으로까지 번지고 있다. 그만큼 롯데와 같은 대기업이 국민 정서 또는 지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지대하다.

 

이렇듯 기업이 미치는 영향이 막대한 만큼, 국내외 신문용지 수요 감소와 수출업체간 경쟁에 따른 매출 감소로 50년 역사의 국내 1위 신문용지 제조기업인 전주페이퍼가 공장 가동을 일시적으로 전면 중단하고, 200명 규모를 목표로 희망퇴직까지 추진하는 것은 전북 발전에 크나큰 악재가 아닐 수 없다.

 

전북은 전국에서 가장 인구유출이 많다. 산업시설이 취약하고 일자리 부족에서 오는 고용불균형이 그 이유이다. 지역 경제 성장의 원동력이 되는 젊은 인력이 유출되고 15세미만 유소년 인구에 대한 65세 이상 노령인구 비율을 나타내는 노령화 지수가 1955년 7.6에서 2014년 125.4로 17배 증가하는 등 고령화가 심각해지고 있다.

 

이처럼 우리 전북지역은 매우 열악한 재정형편과 낙후된 지역경제에 직면하고 있다. 이러한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 산업구조를 고도화시키고 투자기업을 유치하는 등 지역 경제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아야 한다.

 

전북 발전의 중심지이자 경제의 입이라고 하는 군산항의 물동량이 수년째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지난 2012년 이후 군산항 물동량은 한해 평균 1900만톤을 밑돌며 반전의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이처럼 군산항이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하구항의 특성상 심한 토사 매몰로 적정 수심을 확보하지 못한 것과 원활한 물류 순환을 가능케 하는 항만배후도로를 확보하지 못한 것 등 여러 가지 원인이 거론되고 있다.

 

선복과잉에 따른 선복량 감소에 섣불리 해양플랜트 산업으로 사업을 전환한 현대중공업이 2015년 1분기 말 현재 7조 4630억 원에 달하는 미청구공사 금액은 기록하는 등 경영상황이 급속도로 악화되고 있다. 현대중공업뿐만 아니라 해양플랜트 산업에 경험이 없는 국내 조선업계는 예상단가를 너무 낮게 잡았고, 육상의 셰일가스 개발 등으로 인해 해양플랜트 수주가 줄어들게 되고 미청구공사 금액이 계속 증가하게 된 것이다.

 

이와 같은 전철을 밟지 않고 군산항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국내 조선업계의 경영악화를 타선지석으로 삼아 주기적으로 간담회 등을 통해 관련 기관들이 서로 소통하고 문제점을 해결하는 등 난제들을 풀기 위한 근시안적인 해결책이 아닌 획기적이고 장기적인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

 

지난 7월 24일 새만금특별법 개정안이 국회에서 통과 되었다. 새만금 개발사업은 앞으로 사업추진 일원화, 민간투자 확대 및 외국기업 유치 등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군산항 활성화에도 많은 기여를 하리라 기대된다. 우리지역에 우호적인 이러한 정책이 현실화되고 지역 발전에 극대화되는 것은 이제 우리의 역할이다.

 

앞으로 전북은 위에서 언급한 새만금 개발을 통한 각종 기업유치, 군산항 활성화와 더불어 전통적으로 중시되었던 친환경농업으로 기업과 농업이 조화를 이루면서 동반 성장할 수 있도록 전북 도민의 힘과 목소리를 모아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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