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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전국체전] 전북 사이클, 35년만에 종합우승 '확실'

2위 경북에 200점 앞서…마지막 날 축배 들 듯 / 육상필드도 종목 준우승 확정

▲ 출전 선수 9명 중 7명이 8개의 메달을 딴 익산시청 육상팀. 사진 오른쪽부터 이주형 감독,김덕훈, 최예은, 이미나, 신소망, 김준형, 이혜림, 조혜림 선수, 오미자 코치, 강나루 선수.

강원도에서 열리는 제96회 전국체육대회에서 전북선수단의 낭보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이번 강원 체전에 출전한 사이클이 전국 17개 시·도와의 경쟁에서 종합우승이 확실하고 육상 필드에서도 종합 준우승을 확정지으며 환호했다.

 

전북은 체전 폐막 전날인 21일 현재 사이클에서 전국 1위를 기록하며 35년 만에 사이클 종목 종합우승을 바라보게 됐다. 전북 사이클은 지난 1980년 제61회 전국체전에서 종합우승 한 바 있다. 2위 경북에 200점을 앞서고 있는 전북은 대회 마지막 날 이변이 없는 한 종합우승이 확실하다는 분석이다.

 

전북 사이클이 이처럼 최고의 성적을 거두게 된 배경에는 전국 유일의 실업팀인 삼양사 사이클 선수들의 활약이 있었다. 삼양사 사이클팀은 강원도 양양에서 열리는 경기에 대비해 한 달 전부터 현지 합숙훈련을 할 정도로 이번 체전을 별러왔다. 선수 중에는 작년 3관왕이었던 나아름 선수가 금2, 은2개를 따냈고 이은희 선수도 2관왕에 올랐으며 이주희 선수까지 금메달을 차지했다.

 

스크래치 경기에서 금메달과 포인트와 단체추발에서 은메달 2개를 따낸 국토공사의 신동현 선수의 공도 크다. 경륜 진출을 마다하고 국토공사로 온 지 얼마 되지 않은 신동현은 금1, 은2개를 거머쥐며 전북 사이클의 성적을 견인했다.

 

여기에다 전주시청과 전북체고, 전라고 선수들의 예상을 뛰어넘는 금빛 레이스도 35년만의 사이클 종합우승에 힘을 보탰다.

 

전북사이클연맹 김효근 전무는 “지도자들의 체계적 훈련 프로그램과 선수들의 땀이 만들어낸 값진 결실”이라고 설명했다. 김 전무는 또 “대회 기간 선수단을 찾아온 김승수 전주시장과 시의원들의 1박2일 응원과 격려도 선수들의 사기 진작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김 전무는 “전주의 낡고 노후된 경기장과 관련 김 시장이 ‘경기장 신축을 긍정 검토하겠다’고 말한 대목이 선수와 코치들의 힘을 가장 크게 북돋았다”고 덧붙였다.

 

사이클에 이어 육상 필드 부문에서의 전북선수들의 성적도 타 시·를 압도했다. 전북은 지난 18일 해머던지기에서만 이관석(이리공고), 정다운(전북체고), 강나루(익산시청) 선수가 금 3개를 쓸어 담고 다음 날 신수영(전북체고) 선수가 장대높이뛰기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또 이리공고 김영빈과 박예린이 멀리뛰기와 해머던지기에서 은메달을 따는 등 4개의 은메달과 6개의 동메달까지 수확하며 21일 현재 전국 2위를 기록했다.

 

전북 육상의 도약은 필드에만 그치지 않았다. 트랙 종목의 선전도 돋보였다. 전북체고 김용수와 이상민이 각각 5000m와 1500m에서, 개발공사 김지은이 여자 400m, 한국전력 심종섭이 1만m에서 금빛레이스를 펼쳤다. 해마다 넘어지는 불운을 겪던 익산시청 신소망도 800m 금과 1500m 은을 따내며 활짝 웃었다.

 

특히 익산시청 육상팀의 선전이 주목을 끌었다. 이주형 감독과 오미자 코치는 9명을 출전시켜 무려 7명이 8개의 메달을 따게하는 저력을 과시했다. 금을 딴 신소망과 강나루를 비롯해 김덕훈(해머던지기 동), 김현배(포환던지기 동), 최예은(장대높이뛰기 은), 이미나(포환던지기 동), 조혜림(원반던지기 동) 선수가 메달을 목에 걸었다.

 

전북육상연맹 송춘섭 전무는 “필드와 트랙을 합해 모두 9개의 금메달과 은 5개, 동 6개를 따내며 예상을 뛰어넘는 성적을 거뒀다”며 “체전에 대비해 강훈련을 해 온 지도자들과 선수들이 모처럼 큰 보람을 느끼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송 전무는 “지난 9월에 부임한 정대영 전북육상연맹회장의 ‘열심히 해서 좋은 결과를 내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격려가 가장 큰 원동력이 됐다”고 전했다.

김성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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