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체육회·선수·지도자 '삼두마차' 결실
전북 체육이 강원도에서 열린 제96회 전국체육대회에서 애초 목표를 초과 달성하면서 전국 10위에 올랐다.
사실 전북 체육은 지난 해 사상 최악의 성적인 14위를 기록하면서 자존심 추락과 함께 도체육회 사무처장이 교체되는 등의 수난을 겪었다.
그런 전북이 1년 만에 전국체전에서 4계단이나 상승한 결과는 일단 재도약의 성공으로 평가 받는다. 더구나 11위 광주, 12위 전남보다 앞서 호남 체육의 1인자가 됐다.
이처럼 전북 체육 재도약 성공의 배경에는 체육계 혁신과 체질개선을 통한 조직개편, 인적 쇄신, 경기단체 성과시스템 도입, 도청과 교육청·체육회의 소통과 협력 등을 통한 경기력향상 종합대책이 자리한다.
이어 이번 체전을 앞두고 전북선수단의 실력 파악과 경쟁도시에 대한 대비책을 마련하는 전략도 주효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전북체육의 재도약을 이끈 주인공들은 구슬땀을 흘리며 절치부심했던 선수와 지도자들이다.
올 체전 전북선수단의 경기결과를 살펴보면 먼저 개막에 앞서 열린 사전 경기에서 체조 일반부의 전북도청팀이 단체전 종합우승으로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무릎인대가 파열된 이혁중과 손가락 골절상을 입은 예남욱의 부상 투혼이 그래서 빛난다.
배드민턴도 사전경기에서 금메달은 실패했지만 은1, 동7에 종합점수 1841점을 얻어 작년 1224점을 크게 넘어서면서 전국 2위로 재도약 견인의 선봉장이 됐다.
체전 기간 돋보인 종목은 전국 종합 1위를 일군 사이클이다. 금 9개를 딴 사이클은 삼양사 나아름의 4관왕을 필두로 같은 팀 2관왕 이은희, 이주희, 김윤아, 윤은미의 금빛 레이스로 35년 만에 전국 정상을 되찾는 겹경사를 누렸다.
금6, 은3, 동7 등 메달 다수확으로 전년(825점)보다 두 배 가까운 1462점을 올린 유도의 활약도 눈부셨다.
육상 필드도 금4, 은4, 동6의 성적을 거두며 210점이 상승하면서 전국 종합 2위의 기량을 뽐냈다.
탁구 여고부 이일여고의 금빛 스매싱도 감동의 드라마였다. 애초 4강권으로 평가됐던 이일여고는 선전을 거듭하면서 감격의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20년만의 전국체전 우승의 순간이었다.
전국 최강 전북제일고의 핸드볼 금메달에 이은 정읍여고의 핸드볼도 아쉬운 은메달을 땄지만 강팀들을 연달아 이기면서 전북의 종합 10위에 적지않은 기여를 했다.
투혼과 선전은 축구에서도 이어졌다. 창단 13년만에 전북 대표로 출전한 서남대는 강도 높은 훈련의 결실을 맛보았다. 1회전 탈락이 예상됐지만 연승을 거듭하면서 준결승에 진출했고 군산제일고 축구도 1회전에서 전국최강을 꺾는 파란을 일으켰다.
열악한 환경에서 불굴의 투지로 뭉친 김제여고의 하키는 지난 2006년 경북 체전 이후 10년만에 동메달의 감격을 누렸다.
선수들의 선전에는 경기 외적인 요인도 작용했다. 작년부터 시작된 우석대 스포츠학과와 올해 참여한 전주대 스타휘트니스센터의 AT(athletic trainer 선수 트레이너) 파견팀 11종목 23명은 선수 기량에 큰 도움을 줬다. 이들은 강원도에서 분산 개최된 경기장을 찾아다니며 부상 예방, 맛사지, 테이핑을 지원해 선수들이 최상의 경기력을 발휘하도록 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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