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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봉사활동 앞장 소울하모닉청소년앙상블 이수연 단장 "사회적 약자 위해 연주하며 아이들도 힐링"

전주·완주 소외 아동 초청 내달 1일 힐링콘서트 개최 / 환자·재소자 대상 봉사도

“처음엔 봉사활동 차원에서 어려운 상황에 있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작은 콘서트를 시작했는데 연주하는 아이들 스스로도 힐링이 되더라구요. 그래서 복지시설 어린이들을 초청해서 정기 연주회를 갖게 됐습니다”

 

3월 1일 오후 전주 덕진문화예술회관에서 전주·완주지역의 소외된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힐링 콘서트를 개최하는 소울하모닉청소년앙상블 이수연 단장(42).

 

이날 행사에는 삼성 휴먼빌과 선덕 휴먼빌 호성 휴먼빌 전주영아원 등 복지시설 어린이와 교사 학부모 200명을 초청해서 제2회 소울하모닉청소년앙상블 정기 연주회를 갖는다.

 

이번 연주회에는 소울하모닉앙상블 어린이 단원 뿐만 아니라 금관·목관악기와 타악기를 전공한 어른들 12명이 특별 출연해서 아이들과 함께 오케스트라를 구성해 콘서트를 연다. 이날 초청된 어린이와 교사 등 200여명에게는 전주지역의 한 후원자가 저녁 식사도 제공한다.

 

소울하모닉청소년앙상블이 처음 발족한 것은 지난 2013년 9월.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등 현악기 연주활동을 하는 초·중학교 아이들이 제7회 전국환경예능대회에 출연하기 위해 앙상블을 결성했다. 첫 출전에서 뜻 밖에 최우수상을 수상하면서 자신감이 생긴 아이들이 연주봉사 활동에 나섰다. 대학병원 암환자와 요양병원 환자, 전주교도소 재소자 등을 대상으로 재능나눔 연주활동을 펼쳤다. 처음에는 10여명으로 시작한 앙상블 단원도 2년새 30명으로 늘어났다.

 

이수연 단장은 “아이들이 어려운 이웃을 대상으로 연주봉사 활동을 하면서 세상을 보는 따뜻한 마음이 생기고 협동심과 자신감도 길러져서 앙상블 활동을 통해 큰 의미를 찾고 있다”고 전했다.

 

바이올린을 하는 최준혁군(중3)은 “처음에는 연주활동이 지루하고 재미가 없었는데 연주를 들으면서 눈물을 흘리는 환자들을 보고 악기를 해야하는 이유를 찾게 되었다”면서 “앞으로 더욱 열심히 해서 어려운 사람들에게 더 많은 감동을 전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악기 연주 연습은 전주시에서 마련한 시민놀이터에서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에 하고 있다. 지휘는 최홍석 선생이 맡고 있고 악기 지도는 이수연 단장과 배채연 김난희 채윤희 선생이 수고하고 있다.

 

소울하모닉청소년앙상블은 결성된 지 3년도 안됐지만 그동안 2차례 예능경연에서 장관상을 수상했고 전주시민페스티벌 전주상상음악회 희망나무예술제 등 각종 행사에 초청공연을 갖기도 했다.

 

이 같이 짧은 기간에 청소년앙상블이 봉사연주 악단으로 튼실히 자리매김하게 된 것은 지도교사들의 열정과 아이들의 재능봉사에 대한 열심, 그리고 학부모회 김희주 회장과 임선미 총무를 비롯한 후원자들의 적극적인 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이 단장은 소울하모닉청소년앙상블이 활성화 됨에 따라 앞으로 연주활동을 하는 어린이들이 더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오케스트라로 규모를 확대시켜 나갈 포부를 가지고 있다.

 

이수연 단장은 “아이들이 악기연주 재능나눔을 통해 실력 배양 뿐만 아니라 생활 태도와 의식이 크게 달라지고 있다”면서 “ 소울하모닉을 통해 지치고 상한 심령들의 마음과 영혼을 치유할 수 있도록 더욱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권순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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