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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금본부 이전 딴지걸기 그만둬라

새누리당 일부 의원들의 기금운용본부 흔들기는 언제까지, 어디까지 갈 것인가? 기금운용본부 전북이전에 대해 딴죽 거는 행태가 국민연금공단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또다시 나타났다. 전북이전을 재검토해야 한다, 공사화 추진이 필요하다는 등의 주장이 그것이다. 한때 ‘공사화 논의는 중단된 것으로 보는 게 맞다’고 밝혔던 문형표 이사장도 말을 바꿔 공사로 전환해야 한다고 밝혔다.

 

전북이전을 재검토해야 한다는 주장의 근거는 기금운용 인력의 이탈과 신규채용 어려움이다. 새누리당 윤종필 의원(비례)은 “지난해 10명의 기금운용역이 퇴사했는데, 올 들어서는 지금까지 18명이 그만뒀고, 연말까지 가면 작년의 2배에 이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당 김명연 의원(안산갑)도 “내년 2월에 기금운용본부가 전주로 이전하고 6개월 이내에 215명의 기금운용 전문인력 중 50명이 계약만료 상태에 이르기 때문에 인력이탈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기금운용본부의 전북이전을 앞두고 기금운용 전문인력이 잇따라 이탈하는 것은 결코 작지 않는 문제이다. 오랜 훈련을 거쳐 고도의 전문성을 갖춘 대체 인력을 찾기도 쉽지 않다. 송하진 지사도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해 최근 간부회의에서 이에 대한 대책마련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혁신도시로 이전하는 고급인력들이 지방으로 내려오기 꺼리는 것은 가족과 떨어져 살아야 한다는 불편함과 교육 및 문화시설의 부족 등이 가장 큰 이유일 것이다. 이들이 아무런 불편과 부족을 느끼지 않고 생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여건을 만들어 주고 이를 적극적으로 알리는 것은 전북도가 해야 할 일이다. 또 새만금공항 건설을 서둘러서 새만금 개발과 전북의 발전을 획기적으로 앞당기고 전북과 외부를 잇는 교통편익을 크게 높이는 것도 중요한 과제이다.

 

그렇지만 전문인력의 이탈을 곧바로 전북이전 재점토로 연결시키는 것은 성급할 뿐더러 무책임하다. 국가균형발전 차원에서 추진되고 있는 혁신도시건설과 기금운용본부의 이전은 되돌릴 수도 없고 되돌려서도 안되는 일이기 때문이다. 더욱이 기금운용본부의 공사화는 자칫 알맹이는 없이 전북에 쭉정이만 남길 수 있다는 점에서 쉽게 이야기해서는 안된다.

 

기금운용본부가 전북에 이전해서 정착하기까지는 적지 않은 어려움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도종환 시인의 싯귀처럼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겠는가? 일시적인 어려움은 극복의 대상이지, 포기를 위한 구실이 될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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