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역 앞에서 차를 몰고 백제대로를 타고 서신동 쪽으로 향하다 보면 백제교 4거리 부근에서 교통정체가 갑자기 심해진다. 여러 방향으로 운행하는 차량들이 한꺼번에 뒤엉키기는 데다, 백제교를 건너면 곧바로 중화산동과 서곡 쪽으로 길이 갈라져 직진 차량들의 차선 급변경도 많기 때문이다.
이 부근 교통의 또 하나의 문제는 종합경기장 야구장 쪽 출입구에서 백제교 4거리까지의 거리가 너무 짧다는 점이다. 종합경기장 입구에서 나와 직진하려는 차량과 우회전 하려는 차량들이 아슬아슬하게 피해가는 상황이 적지 않게 목격된다.
더욱 문제는 전주고속버스터미널에서 운행되는 고속버스의 일부가 종합경기장을 차고지로 사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 곳에 주차된 대형버스가 고속터미널로 향하기 위해서는 우회전 차로를 뛰어넘어 여러 개의 차선을 급하게 가로질러야 한다. 많은 사고 위험을 안고 있다는 사실은 누구나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전주고속버스터미널은 올 7월에 신축 개장했다. 지난해 3월 공사가 시작됐는데, 이때부터 종합경기장이 고속버스 임시주차장으로 사용됐다. 공사 중이라 어쩔 수 없다는 점을 고려해 전주시도 종합경기장을 임시차고지로 허용했고, 시민들도 기꺼이 불편을 감내해왔다. 임시적인 조치로 이해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신축터미널이 개장되고 3개월이 지난 현재까지도 동양고속 버스 12대가 이 곳을 주차장으로 사용하고 있다. 신축터미널에 주차장이 부족하다는 게 이유다.
정말 이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고속버스터미널에 주차장이 부족한데도 건축허가는 내줬단 말인가? 또 회사측은 공사가 시작된지 1년이 넘도록 주차장 마련을 위해 무슨 노력을 얼마나 해왔단 말인가. 전주시는 세외수입이 생긴다는 이유로 회사측이 주차장을 조속히 마련하도록 촉구해야 하는 책무를 게을리 한 것은 아닌가? 동양고속은 내년 7월까지 종합경기장을 임시차고지로 사용할 수 있도록 전주시시설관리공단과 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시민들의 발인 대중교통수단은 안전이 그 무엇보다도 우선이다. 사고를 유발할 수 있는 곳에 위치한 주차장을 계속해서 사용하는 것은 안전불감증이자 시민들에 대한 결례다. 더욱이 종합경기장은 본래 주차장으로 사용하기 위한 용도가 아니며, 주민이 아닌 영업용 차량들의 편의를 위해 사용되는 것은 억제돼야 한다. 고속버스 주차장은 하루 빨리 마련돼야 하며, 전주시 등 관련 기관들이 이를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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