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충북과 전남에서 발병한 데 이어 김제 금구의 한 오리농장에서도 발생했다. 모두 살처분됐고, 우리나라는 결국 AI 청정국 지위를 또 상실했다. 이번 AI는 올겨울 초반부터 서해안 곳곳에서 발생, 당국과 농가를 바짝 긴장시키고 있다.
올해 첫 발생지는 충북이었다. 지난 16일 충북 음성군의 한 오리사육농가에서 의심 신고가 있었고, 곧바로 실시된 검사에서 AI 확진 판정이 내려졌다. AI 확진 농가 반경 3㎞ 내 농장들에 대한 검사에서도 AI 양성 반응이 속출하자 충북도 당국은 이 일대 10개 농장의 닭과 오리 25만 여 마리에 대한 살처분을 실시하고 있다. 이런 와중에 19일에는 청주시 청원구의 한 농가에서 키우던 오리가 집단 폐사, 긴장감이 커졌다.
이어서 AI 확진 판정이 나온 곳은 전남이다. 해남군의 산란계 농장과 무안군의 오리농장에서 발병한 AI도 검사결과 모두 고병원성 AI로 확진된 것이다. 전남에서도 해당 농가는 물론 반경 3㎞ 안에 있는 농장의 오리 등 모두 3만여 마리가 살처분됐다. 19일에는 경기도 양주의 한 산란계농장이 닭 240마리가 폐사했다고 신고했다.
이런 가운데 전북에도 AI가 덮쳤다. 지난 10일 익산시 춘포면 만경강 수역에서 포획한 조류 시료에서 AI 바이러스가 검출돼 방역당국을 긴장시켰는데, 어제는 김제의 한 농장 오리에서 AI 양성반응이 나왔다. 이 오리들은 예방적 살처분된다.
서해안 지역의 이번 AI는 대부분 중국과 베트남, 라오스, 홍콩 등에서 유행했던 H5N6형이다. H5N6형은 중국에서 15명이 감염돼 6명이 숨진 고병원성 AI다. 닭과 오리 뿐만 아니라 인체 감염으로 인해 사망할 위험이 큰 AI 바이러스인 것이다.
이와 관련, 정부는 지난 19일 0시부터 20일 낮 12시까지 36시간 동안 철새 이동 경로인 전북, 전남, 광주, 충북, 충남 등 10개 시·도를 대상으로 가금류 일시 이동중지 명령을 내리는 등 비상 방역에 들어갔다.
전북은 AI가 처음 발병한 2010년말부터 큰 피해를 입었다. 만경강, 금강, 고창 동림저수지 등 철새 도래지가 많고, 가금류 사육농가가 밀집해 있기 때문이다.
AI 방역은 당국의 방역 지원과 농장주 등 축산 관계자, 주민 등이 일심동체로 참여해야 성공한다.
철저한 방역으로 H5N6형 AI로부터 가금류를 지키고, 가축 청정국 지위를 되찾기 바란다.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