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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전북 스포츠 결산 (3) 장애인·학교체육] 체전 성적·기록 상승세 '신바람'

경기력 향상…중위권에 연착륙 / 예산·활성화 대책, 해묵은 과제

▲ 전국 장애인 체전에 출전해 종합 12위에 오른 전북선수단이 지난 달 9일 해단식을 갖고 있다.

도내 장애인체육과 학교체육의 올해 농사는 뚜렷한 성적 상승세와 경기력의 향상이 돋보이면서 풍년가를 불렀다는 평가다.

 

전북은 전국장애인체전에서 12위를 기록하며 전년보다 4계단을 뛰어 올랐고 전국소년체전에서도 11위를 기록하며 재작년 15위, 작년 13위에 이어 연속 도약에 성공했다.

 

△장애인 체전

 

매년 바닥권을 맴돌던 전북은 지난 10월 열린 제36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에서 지난 2007년 도장애인체육회 설립 이후 최고의 순위에 오르는 기쁨을 맛봤다.

 

체전에서 금메달 45개, 은메달 21개, 동메달 32개를 쓸어 담은 전북은 금메달 순위로는 10위를 기록할 만큼 수직상승하는 실력을 발휘했다.

 

이는 도장애인체육회가 우수 신인선수 발굴과 종목별 전문지도자 배치 등 예년과 다른 종합전략을 마련한 결과로 풀이된다.

 

아울러 장애인체육회가 한정된 예산을 대회 유치 등에 쓰기보다는 선수들이 보다 많은 대회에 출전해 경험과 기량을 쌓을 수 있도록 관리한 효과로도 분석된다.

 

또 전북대와 협력해 심리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현지 적응 훈련을 실시해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을 이끌었다.

 

물론 성적 상승을 견인한 주역은 역시 선수들의 투지였다. 볼링의 김미애는 항암치료를 받으며 출전해 금메달을 따냈으며, 열흘 전 뇌수술을 받고 체전에 나선 육상 박정규는 3관왕을 일궈내는 파이팅을 보여 선수단의 사기를 북돋았다.

 

장애인체육회 사무처 직원들의 헌신과 경기 연맹의 안정된 운영시스템도 성적 향상의 시너지로 작용했다.

 

이처럼 ‘선수, 연맹, 사무처’의 3박자가 일궈낸 장애인체육의 결실은 그러나 여전히 ‘부족한 예산의 확충, 전용체육관의 신설, 각 시·군 체육회 설립’이라는 해묵은 과제와 맞닥뜨리고 있다. 도내 우수선수들에 대한 타 시·도의 스카우트를 방어하는 일과 운동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용품과 비용의 지원하는 일 또한 간단치 않다.

 

아울러 실업팀이 아예 없는 도내 상황에서 장애인 선수 채용을 통한 일자리 제공과 민간 기업의 후원이야말로 전북 장애인체육 발전의 디딤돌이 될 것이라는 목소리도 여전하다.

 

△학교 체육

 

전북은 지난 2014년 인천 소년체전에서 역대 최하위인 전국 15위로 추락하면서 많은 우려가 나왔지만 2년 연속 순위를 끌어올리며 2009년 8위 이후 최고의 성적을 거뒀다.

 

도교육청이 적극적인 지원과 함께 도체육회, 전라북도와 머리를 맞대고 마련한 종목별 경기력 향상 대책 덕분이다. 특히 전북체육중(교장 조성운)은 개교 이래 최다인 금 6, 은 6, 동 5개를 획득, 전북이 따낸 21개의 금메달 중 3분의 1을 차지하며 ‘체육영재 산실’의 이름값을 해냈다. 전북체육중의 메달은 체조와 유도, 태권도, 사이클, 근대5종 등 다양한 종목에서 나와 그 의미를 더했다.

 

그럼에도 전북선수단은 전체적으로 얇은 선수층 탓에 소프트볼, 트라이애슬론 등 10개 종목에 출전하지 못하는 등 비인기 종목의 한계를 드러냈다.

 

또 기초 종목인 육상과 수영, 메달밭인 역도, 양궁, 롤러의 우수 선수 부재와 복싱, 레슬링, 씨름 등 체급종목의 부진도 숙제로 남겼다.

 

소년체전에서 전북이 지속적으로 중상위권을 유지하려면 지역 특성에 맞는 특화종목 육성과 함께 시·군교육청과 자치단체, 체육회의 공동 노력이 필요하다는 체육계의 지적이 이어지는 배경이다.

 

전북, 나아가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선수를 키워내는 토양으로서의 학교체육의 활성화가 그래서 더욱 강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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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중 yaksj@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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