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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동문예술거리 활성화대책 마련하라

전주 동문예술거리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운영되고 있는 전시 및 교류 공간이 지난해 사업 종료후 방치되고 있다고 한다. 예술인과 문화공간이 하나 둘씩 사라지면서 ‘예술거리’라는 이름 지키기조차 버거운 상황에서 공적으로 관리·운영하는 공간마저 제대로 활용되지 못한다니 한심스럽다.

 

동문예술거리 조성사업은 지난 212년 동문거리에 문화거점공간을 만들어 예술인과 시민의 문화활동을 활성화하기 위해 시작됐다. 생활문화예술 공간인 ‘전주시민놀이터’, 공연장 및 연습장으로 이용되는 ‘창작지원센터’, 예술인 창작 공간인 ‘동문길60’등 3곳을 중심으로 전시와 공연, 예술강좌, 생활문화 축제 등을 열었다. 그러나 해마다 시민의 작품으로 ‘나도작가’기획전시를 열었던 시민놀이터 전시장은 지난 연말 전시를 끝으로 현재까지 비어있으며, 동문길60도 올 입주 작가 선정이 아직까지 이뤄지지 않았다.

 

이런 공백 사태는 시·도의 보조를 받아 매년 공모심사를 거쳐 확정되기 때문이라고 한다. 올해 역시 지원금이 확정 이후에나 사업이 진행될 예정이어서 당분간 공백은 계속될 수밖에 없다. 이들 문화공간이 갑자기 개설한 것도 아닌 마당에 몇 개월씩 방치하는 게 의아스럽다. 보조금 지급시기를 조정하든지, 보조금 지급시기에 맞춰 공백 상태를 최소화 할 수 있는 연간 계획을 세우면 해결될 일이 아니겠는가. 공간만 만들어 놨지 관리나 운영이 주먹구구식이며, 보여주기식 예술거리가 아니라 실질적으로 시민과 예술인이 필요로 하는 예술거리가 돼야 한다는 예술인들의 지적을 뼈아프게 받아들여야 한다.

 

사실 동문예술거리는 전주의 문화1번지로 불릴 만큼 전주의 문화예술에서 역사성과 상징성이 큰 곳이다. 그러나 한옥마을이 관광지로 급부상하면서 건물 임대료 상승에 따라 예술인들의 설 땅이 좁아졌고, 최근 몇 년 사이 많은 예술인들과 문화공간이 동문거리에서 퇴장했다. 전주의 자부심인 문화예술거리 하나 제대로 지키지 못한 데서야 어찌 문화예술의 도시를 지향한다고 말할 수 있겠는가. 몇 개 문화공간의 몇 달 공백을 놓고 호들갑을 떨려는 게 아니다.

 

지난 5년간 동문예술거리 조성사업이 문화공간 몇 개 만들어놓은 것으로 답보상태에 머물러 있다. 이 사업이 되려 젠트리피케이션을 가속화시켰다는 비판까지 나오고 있다. 기왕의 공간을 잘 활용해야 함은 당연하다. 나아가 예술인들이 다시 동문거리로 돌아올 수 있도록 근본적인 대안도 마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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