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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조선소 존치 약속 반드시 지켜져야

숨가빴던 대선이 끝나고 이제 일상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잔치 분위기를 잠시 가라앉히고 보면, 도민들에게는 희망보다 불안감이 먼저 엄습한다. 바로 군산조선소 문제다. 현대중공업은 모든 잔여 작업이 끝나는 7월부터 군산조선소 가동을 중단한다고 지난 4일 증권거래소 공시를 통해 밝혔다. ‘일시’라고는 하지만 재가동의 기약이 없으니 사실상 ‘폐업’이나 다름없다.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있는 조선소를 만들겠다며 부푼 꿈을 거침없이 펼쳤던 회사측의 다짐은 불과 7년만에 이처럼 허무한 결말을 향하고 있다.

 

그러나 도민들로서는 아직도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가 전북지역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너무 높고 공장이 문을 닫을 경우 지역경제에 미치는 악영향이 크기 때문이다. 어떻게 해서라도 가동중단만은 막아보겠다며 범도민 서명운동과 본사 항의방문, 범도민 결의대회, 1인 시위 등을 통해 도민들의 뜻을 결집하고 각계 요로에 호소하며 도민들이 지난 1년의 세월을 견뎌온 것도 이 때문이다.

 

새로운 정부가 출범한 이제부터가 중요하다. 문재인 대통령은 후보자 시절에 전북지역 공약의 하나로 ‘군산조선소 정상화’를 포함시키고, 기회있을 때마다 군산조선소를 반드시 존치해야 한다고 수 차례 강조해왔다. 구체적인 방법으로 선박펀드를 활용해 공공선박 발주를 늘리고 노후선박 교체를 지원한다는 등의 계획도 내놨다. 세계 조선경기가 회복될 때까지 조선산업이 버틸 수 있도록 해야 하며, 한국 해양선박금융공사를 신설해서 지원을 확대하겠다고도 했다.

 

도민들은 문재인 대통령의 이같은 공약이 단순히 선거전략상의 필요에 의해 즉흥적으로 나온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전북의 소외와 아픔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군산조선소 공약이 반드시 지켜질 것이라고 믿고 있다.

 

살기 힘들다는 말이 나오지 않는 지역이 없지만, 전북처럼 심한 곳은 없을 것이다. 정부의 각종 통계가 이를 잘 보여준다. 전북의 홀로서기 주장이 괜히 나온 것이 아니다. 전북에 당면한 가장 큰 아픔을 감싸 안지 않고서는 전북의 홀로서기도 지역통합도 어렵다는 것을 문 대통령은 잘 알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전북과 관련한 문 대통령 정부의 첫 사업도 군산조선소와 관련된 것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전북도민들의 애달픔을 새 정부는 반드시 풀어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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