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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 상설공연 국고보조 중단은 갑질횡포

정부가 새만금 상설공연에 대한 국고보조를 기어이 중단시킬 모양이다. 기획재정부가 최근 보조금 관리위원회를 열어 2020년부터 새만금 상설공연에 대한 국고보조를 폐지하기로 했단다. 국고보조에 사업비 상당 액(올 사업비 17억8000만원 중 7억)을 의존해온 새만금 상설공연이 흔들릴 수밖에 없게 됐다. 이는 새만금 상설공연의 취지를 고려하지 않은, 전형적인 탁상행정이다.

 

새만금 상설공연이 ‘단순 행사성 소규모 사업이어서 효과가 낮다’는 게 기재부의 국고보조 중단 이유란다. 새만금 상설공연의 취지가 국내외에 새만금의 인지도를 높이고 새만금의 관광활성화를 위한 목적이란 점을 간과한 것이다. 2011년 새만금 상설공연을 시작할 때 정부도 그 취지에 공감하고 국비를 지원했다. 새만금이 활성화 될 때까지 국비 지원을 약속한 정부가 아직도 터덕거리는 새만금 상황을 살핀다면 결코 발을 뺄 수 없다. 문재인 대통령이 새만금을 국가 주도로 추진하겠다고 공약까지 한 마당이어서 기재부의 국고보조 중단 이유는 더욱 납득하기 어렵다.

 

기재부는 2년 전에도 국고보조에 따른 지원 혜택이 일부 지역에 한정된다는 이유를 들어 단계적 지원 중단 방침을 밝혔다. 공연관람객이 전국에 걸쳐 있다는 반론이 나오자, 이번에는 지원 효과를 문제 삼았다. 그러나 상설공연의 취지나 그간의 성과, 미래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하지 않고 일반적인 이벤트성 축제와 같은 잣대를 적용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

 

새만금 상설공연은 기재부 잣대로 볼 때 ‘단순 행사성 소규모 사업’일지 몰라도 새만금에 관광자원의 씨를 뿌린 텃밭이다. 이제 막 뿌린 씨에 걸음을 줘야 꽃도 피고 열매도 맺지 않겠는가. 바닷물과 새만금방조제를 빼고는 별다른 볼거리가 없는 상황에서 그나마 새만금을 알릴 수 있는 게 상설공연이다. 기재부가 공연 효과를 낮게 평가하고 있으나 상설공연 관람객이 연간 7~8만명에 이른다. 지역의 특색을 반영한 공연관광상품으로서 여행사 등으로부터도 호평을 받고 있다.

 

새만금사업이 막 탄력을 받고 있어 이제부터가 더욱 중요하다. 오히려 제대로 된 상설공연이 이뤄질 수 있게 국고보조 확대가 더 절실한 시점이다. 당장 공연장부터 새롭게 설계해야 한다. 새만금방조제에 멋진 공연장이 세워진다면 그 자체가 세계적인 명소가 될 수 있다. 그 공연장에서 10년, 20년 후까지 계속해서 상설공연이 이뤄진다면 이 또한 훌륭한 관광자원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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