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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도시 공공기관장들 지역상생에 더 관심 가져야

전북혁신도시에 입주한 공공기관장들의 태도가 실망스럽다. 지난 15일 전북도청에서 열린 ‘전북혁신도시 상생협의회’의 모습을 보면 여실히 드러난다. 이날 협의회에는 전북혁신도시에 입주한 11개 공공기관장 가운데 지방행정연수원장 1명만이 참석했을 뿐이다. 협의회는 문재인 정부 출범과 동시에 정부가 역점을 두고 있는 ‘혁신도시 시즌2’ 준비를 위한 모임이었다.

 

그런데 불참 경위와 이유가 궁색하다. 애초 대부분의 기관장들이 참석하겠다고 했지만 일부 기관장들이 불참의사를 밝히면서 의전과 격식을 내세워 회의에 불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이 지방을 보는 시각이 어떠한지 읽힌다. 더욱이 이날 회의는 지난 1일 행정부지사 주재의 실무회의에서 이들 기관들이 너무 소극적인 태도를 보여 도지사가 직접 마련한 자리였다고 한다. 이들은 아직도 “우리는 중앙단위 기관으로 지방에 있는 촌놈들과 함께 할 수 없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게 아닌지 의심스럽다.

 

알다시피 노무현 정부 시절 전국 10개 지역에 조성된 혁신도시는 국가균형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구상되었다. 실제로 세종시를 비롯해 전국에 분포된 혁신도시는 아직 미흡하나 일정한 성과를 내며 지역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몇 가지 예를 보자. 애초 전북에 오기로 했다 통폐합되면서 경남 진주로 옮겨간 LH(한국토지주택공사)는 최근 ‘지역발전 협력단’이라는 전담기구를 신설했다. 이는 전국단위 지역개발사업과 사회공헌 활동을 수행하는 기존 조직으로는 경남지역의 다양한 수요에 대한 적기 대응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역량 집중을 위해 마련한 것이다. 그렇지 않아도 LH는 진주사천 항공산단 조성 등 서부 경남지역에서 총사업비 1조원 규모 26개 지역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전남 나주에 입주한 한전은 사장이 나서 한전공대(kepco-Tech)설립을 주장하고 지역정치권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호남의 KAIST를 표방하는 한전공대는 문재인 대통령 대선공약으로 채택됐다. 전남도는 2020년까지 5000억 원을 들여 세울 계획이며 이 지역 국회의원이 ‘한국전력공사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이처럼 다른 지역은 손발을 맞춰 상생모델을 만들어 가는데 전북혁신도시 기관들은 무슨 구경꾼 같은 느낌이다. 지역과 상생하지 못한 기업과 기관이 살아남은 것을 본 적이 있는가. 지역상생에 좀 더 관심을 갖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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